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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부가 정치보복에 전념하고 있다” 정용기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문재인정부 출범이후 국회가 공전을 반복하고 있다. 여소야대에 유례없는 다당제에 합종연횡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말 한마디에 협상이 중단되기도 하고 사과 한마디에 화해 분위기로 변하기도 한다. 원내대변인들은 이 같은 ‘말의 전쟁터’ 최전선에서 당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기국회 개회 이후 이들을 통해 나온 각 당의 입장을 텍스트 마이닝(Text Mining: 텍스트 데이터에서 정보를 찾아내는 기법)을 활용해 분석해봤다
‘국회’ 강조한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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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기국회 첫날부터 ‘국회’를 강조했다. 지난 한 달동안 가장 많이 쓴 단어도 국회(126회)였다. 민주당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국회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유는 야당의 협조 없이 문재인정부의 인사, 법안 등 주요 현안을 처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부(98회)와 대통령(52회)을 유독 강조하면서도 자유한국당(56회)의 국회 보이콧(21회)에 대해 “정기국회는 국회의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말한 이유기도 하다. 북한(53회)문제에도 적지않은 신경을 썼다. 안보(41회)와 북핵(25회)을 지속적으로 언급하며 주도권을 쥐기 위해 노력했다. 다만 평화(5회)나 대화(9회)에 대한 언급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북한’보다 ‘문재인’ 공격에 집중한 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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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65회)을 적극적으로 언급했다. 여당과의 각을 세우면서 선명야당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노력이 읽힌다. 문재인(47회) 대통령(53회)과 청와대(31회) 이야기가 많았던 점도 이를 잘 보여준다. 인사(36회) 문제에 있어서도 김명수(29회) 대법원장이나 후보자(43회)를 다수 언급해 문재인정부를 압박했다.
국민의당, 존재감 드러내기..바른정당, 안보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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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은 스스로를 가장 많이 강조(국민의당, 28회)하며 더불어민주당(19회)와 정부(18회)를 향해 각을 세웠다. 특히 후보자(13회) 본회의(11회) 헌법재판소장(9회) 등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국회 인준과 관련해 내놓은 말들이 논평의 중심이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미국(9회) 북한(8회) 안보(7회)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에 대한 언급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국민의당과 달리 바른정당은 안보문제에 집중했다. 북핵(14회)과 북한(14회)이 단어 사용빈도 1위를 차지했다. 김정은(7회) 한반도(5회) 안보(5회) 등의 단어가 주를 이뤘다. 문재인(12회) 정부(10회) 등도 자주 등장했지만 안보에 대한 지적이 대부분이었다. 박정하 바른정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4일 논평에서 “대체 하루가 다르게 말이 바뀌고 북핵 해결방법은 대화 말고는 없는 이런 정부 여당을 어떻게 국민들이 신뢰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겠는가”라고 정부의 안보정책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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