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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한령’을 해결하기 위해서 오히려 한국이 중국의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역발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재범 성균관대 예술대학 교수는 5일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과 한국문화경제학회가 국립중앙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주최한 ‘한한령의 원인과 대응 정책’ 세미나에 참석해 “‘한한령’은 한국의 문화콘텐츠에 대해 중국에서의 기획·제작·유통·소비를 제한 또는 금지하는 조치”라며 “한국의 사드배치에 따른 보복조치로 단순하게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심상민 성신여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도 “‘한한령’의 배경에는 중국이 콘텐츠 산업의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 숨어있다”며 “이미 2016년 2월 중국 광전총국이 한국 콘텐츠 공동제작 제한 지침을 내릴 때부터 ‘한한령’의 조짐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중국의 입장에서는 한국이 콘텐츠를 자국에 수출만 할 뿐 중국의 콘텐츠를 수용하는 것에는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일 수 있다”며 “오히려 중국에서 나오는 다큐멘터리나 드라마 등을 수입해 국내 지상파에서 방영하면서 중국과 상호 문화콘텐츠교류의 물꼬를 트는게 실질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