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중년들어 ‘O자형 다리’ 됐다면…퇴행성관절염 의심

  • 등록 2016-10-18 오전 5:57:30

    수정 2016-10-18 오전 5:57:30

[이춘택병원 윤성환병원장] 흔히들 우리는 다리가 휜 사람을 보고 ‘O자형 다리’라고 하는데 이는 유전적 특성도 있지만 대부분 평소 생활 습관 등의 문제로 안쪽 무릎 연골이 바깥쪽보다 많이 닳게 되면서 발생한다. 특히 여성들이 중년으로 접어들면서 0자형 다리가 더 많아지는데 이는 쭈그리고 앉거나 무릎을 꿇는 등 연골에 부담을 주는 자세로 오랜 시간 가사활동을 하면서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양 무릎 사이 간격을 쟀을 때 5cm 이상일 경우, 이를 ‘O자형 다리’라고 하는데, 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퇴행성관절염 발생률을 높이는 질환이다. 상태가 지속되면, 무릎 관절 안쪽에 실리는 체중부담이 증가해 통증이 심해지면서 관절의 퇴행성 변화를 촉진시키게 되는데 더 이상의 퇴행성관절염 진행을 막기 위해서는 휜 다리교정술을 생각해볼 수 있다.

휜 다리교정술은 휜 다리를 일자로 펴주는 수술로 체중의 분산을 통해 통증을 감소시키고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을 예방하거나 늦추기 위해 시행한다. 환자의 무릎 아래 안쪽 다리뼈를 잘라 벌려서 형태를 교정하는 ‘무릎 절골술’의 하나로, 똑바로 선 자세에서 다리를 따라 일직선으로 내려 그었을 때 무릎이 일직선이 되기 위해 무릎 아래 안쪽 뼈를 자른 뒤 수술기구를 이용해 필요한 각도만큼 벌려 다리 축을 일자로 맞추고 그 공간에 인공 뼈를 채워 고정하는 수술이다.

여기서 포인트는 무릎 아래 안쪽 뼈를 잘라내는 기술인데, 뼈를 깎을 때 로봇을 이용하면 정밀하게 뼈를 깎을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시 불필요한 골절 예방과 뼈 주위의 신경과 근육을 보호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휜 다리는 단지 미관상 안 좋은 정도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퇴행성관절염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조기 치료를 통해 연골 손상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휜다리 교정술은 인공관절 수술과 달리 자기 관절을 보존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며 특히 로봇을 이용한 휜다리 교정술은 최적의 각도를 찾아주고 정밀하게 뼈를 깎기 때문에 한치의 오차 없이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휜 다리교정술은 자신의 관절은 보존한 채 무릎 관절 안쪽에 가해지는 압력을 분산해 통증 감소와 관절의 수명을 연장하지만 원한다고 해서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정상 관절운동 범위를 가진 65세 이하로 무릎 안쪽에 퇴행성관절염을 가진 경우에만 가능하다. 따라서 계속적으로 무릎 통증이 지속될 경우,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해보는 것이 좋다. 무릎관절은 한번 손상되면 다시 원상복구가 어렵기 때문에 평소에 잘 관리해줘야 하기 때문에 손상되지 않도록 관절에 무리가 가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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