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브랜드는 올들어 7월까지 EQ900, G80(DH제네시스 포함) 등 2개 차종을 4만202대 판매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이전 현대차 에쿠스와 제네시스 판매량보다 1.6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동급 수입 고급 세단 벤츠 E·S클래스, BMW 5·7시리즈, 렉서스 GS·LS 판매량은 2만4000여대로 작년보다 21%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EQ900 1만8000대로…에쿠스 판매 5배 육박
첫 모델 EQ900(해외명 G90)은 1~7월 지난해보다 400% 가까이 늘어난 1만8331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1~7월 현대차의 최고급 세단 에쿠스 판매량은 3700대에 불과했으나 제네시스 브랜드로 재탄생한 후 다섯 배 늘었다.
가격 차이로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수입 고급 세단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렉서스 LS 등에도 영향을 미쳤다. 벤츠 S클래스와 BMW 7시리즈, 렉서스 LS 등 동급 차량은 8186대가 팔리는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은 1만대를 넘었으나 눈에 띄게 숫자가 줄었다.
벤츠 S클래스는 올해 7월까지 작년보다 29% 감소한 6665대가 판매됐다. 렉서스 LS는 126대로 같은 기간 판매량이 36.7% 줄었다. EQ900와 비슷한 시기에 신차가 출시된 BMW 7시리즈만이 올해 1~7월 판매량이 1395대로 작년보다 54.7% 늘었다.
G80 한달새 3000대 돌파…2020년까지 6종 라인업
현대차는 올 6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제네시스 두 번째 모델 G80을 선보였다. 기존 DH제네시스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사전계약은 1주일만에 5000대를 넘어섰다. 일 평균 853대(6 영업일 기준) 꼴이다. 지난 2013년 11월 사전계약을 실시했던 제네시스(DH)의 6 영업일 기준 일 평균 계약 대수인 980대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일부 성능 개선도 있지만 부분변경 모델이라는 점에서 완전변경 때에 버금가는 신차 효과를 누리는 건 새 브랜드 효과란 분석이다.
실제 판매도 순조롭다. 제네시스 G80은 지난달 7일 판매를 시작한 이후 7월 말까지 3200대가 판매됐다. 구형까지 포함하면 총 4574대다.
제네시스 G80(DH 제네시스 포함)는 브랜드·차명 교체 효과에 힘입어 올 1~7월 지난해보다 1.1% 늘어난 2만1871대가 판매됐다. 반면 벤츠 E클래스가 7812대, BMW 5시리즈가 8262대로 각각 26.1%, 14.5% 줄었다.
제네시스는 내수 시장 판매 순항에 힘입어 고급 브랜드로서의 가치 상향 조정에 나선다. 제네시스는 아직 2개 차종뿐인데다 수십 년에서 100년 역사의 동급 고급 모델과 비교하면 그 가치를 아직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중형 럭셔리 세단 G70, 대형 럭셔리 SUV, 고급 스포츠형 쿠페, 중형 럭셔리 SUV 등 4종을 추가해 2020년까지 총 6종의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여기에 친환경·고성능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파생모델도 나올 전망이다. G80과 EQ900(현지명 G90)는 이달 미국을 시작으로 전세계 시장에 판매를 시작한다.
▶ 관련기사 ◀
☞국내 최대 사회인 야구장 ‘기장-현대차 드림볼파크’ 준공
☞신차도 없고 부양책도 없고… 車업계 보릿고개 탈피 '고심'
☞[메달 색깔 기업이 좌우]⑤"한국 길거리 응원전 해외 전파 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