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A 200CDI는 배기량 2143㏄의 터보 디젤 엔진에 7단 이중 자동변속기(DCT)를 탑재한 앞바퀴굴림 모델이다.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0.6㎏·m의 힘에 복합연비 16.2㎞/ℓ(도심 14.3 고속 19.5)의 효율성을 갖췄다.
평균 시속 15㎞ 전후의 꽉 막힌 도심 주행이었지만 실연비는 12㎞/ℓ대로 준수한 편이었다. 정차 땐 시동이 멈추는 에코 스타트·스톱 기능이 큰 역할을 했다.
앞차와의 충돌 위험을 알려주고 스스로 제동하는 충돌방지 기능도 막히는 도심 속 안정적 주행에 도움을 줬다.
세팅은 단단했다. 핸들과 페달의 조작을 가감 없이 전달하는 느낌이 들었다. 야외로 나가 주행성능을 제대로 체험하지 못한 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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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코리아는 GLA 출시로 소형 라인업을 완비했다. 소형 해치백 A클래스에서부터 준중형 B클래스, 준중형급 4도어 쿠페 CLA, 중형 SUV GLK까지 다 나왔다. 이는 국내 시장을 바라보는 ‘태도’가 달라졌음을 의미한다.
벤츠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BMW나 아우디, 폭스바겐 같은 다른 독일 브랜드와 달리 소형 라인업에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1년새 3개의 소형 신모델을 추가했다. 충성도 높은 고급 브랜드에 안주하지 않고 젊은 신규 고객을 찾아나선 것이다.
젊은 벤츠 마니아는 이 덕분에 비슷한 가격과 크기의 벤츠 중에서도 4~5가지의 선택 옵션을 갖게 됐다.
GLA의 등장은 꽤나 성공적이다. 지난달 125대가 판매됐다. 경쟁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BMW X1의 90대보다 많다. 이 덕분에 벤츠의 ‘소형 5총사’의 월 판매량도 543대로 늘었다. 이들은 충성도 높은 벤츠의 평생 고객, 즉 ‘벤츠 마니아’의 길로 입문한 셈이다.
물론 벤츠라는 브랜드에 가치를 두지 않는 보통의 소비자라면 다른 모델을 선택하는 게 낫다. GLA의 가격은 4900만원. 이 가격이면 폭스바겐의 동급 SUV 티구안(3840만~4830만원)을 비롯해 더 크거나 싸게 살 수 있는 SUV가 즐비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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