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시장 조정의 이유는 빠른 상승세와 상징적인 지수대 진입에 따른 부담감이었다고 할 수 있다.
제레미 그랜덤 GMO파이낸셜 스트래티지스트도 “단기적으로 시장은 차익실현을 위한 핑계를 계속 찾으려 할 것이며 전날 칼 아이칸의 발언에 따른 막판 지수 하락도 그런 이유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우지수 1만6000선과 S&P500지수 1800선 안착을 앞두고 시장이 당분간 더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같은 이유다.
퀸시 크로스비 푸르덴셜파이낸셜 스트래티지스트는 “과거를 봐도 시장이 특정한 상징적인 지수대에 안착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런 조정 과정에서 지수가 의외로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쪽도 등장하고 있다.
짐 러셀 US뱅크 웰스매니지먼트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이 최근 상승에 따른 조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솔직히 말하자면 최근 주가가 워낙 가파르게 상승했던 만큼 이제는 쉬어가야할 상황인 듯하다”고 인정했다.
당장 하루 앞으로 다가온 연준의 10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대해 염려하는 시각도 있다.
앤드류 윌킨슨 밀러태박 스트래티지스트는 “지난 10월말 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성명서는 대체로 낙관적이었다”며 “이런 점에서 내일 발표되는 의사록이 ‘정부 셧다운 충격이 제한적이라면 12월에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은 이에 다소 놀랄 수 있다”며 단기적인 하락을 예상하면서도 “이후에는 연준이 매달 850억달러인 자산매입 규모를 앞으로 750억~800억달러로 줄인다고 해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시장도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