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구직자들이 입사하고 싶어하는 기업은 업계 순위와 정비례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건설사의 경우 대한건설협회가 매년 발표하는 시공능력평가액(시평) 순위와 취업 선호도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 각 기업이 처한 대내외 환경에 따라 구직자들이 입사하고 싶은 회사도 바뀐다는 얘기다.
4일 건설취업포털 건설워커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이달 ‘일하고 싶은 건설사’ 1위를 차지했다. 지난 4월 이후 6개월 연속 가장 입사하고 싶은 회사로 꼽힌 것이다. 이어 현대건설·대우건설·포스코건설·GS건설이 각각 2~5위를 기록했다. 올해 시평 순위가 현대건설·삼성물산·대우건설·대림산업·포스코건설·GS건설 순인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유종욱 건설워커 총괄이사는 “구직 선호도는 공사 실적이나 경영평가보다는 채용 마케팅 및 홍보 활동, 기업 이미지, 근로 조건, 회사 분위기, 인지도 등 여러 요소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업계 순위와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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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GS건설의 독주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적자 규모가 5000억원에 이르는 어닝쇼크 사태를 맞으면서 꺾이고 말았다. 4월 구직자 선호도 조사에선 삼성물산이 1위로 올라섰고, 대신 GS건설은 2년 만에 3위로 밀려났다. 이후 삼성물산은 지난 6월 위례신도시에서 최고 경쟁률 379대 1이라는 청약 대박을 터트리며 구직자들의 눈길까지 사로잡아 반년째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 1위인 현대건설은 일하고 싶은 건설사 순위에서는 큰 부침없이 꾸준히 2~3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또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도 3~5위권을 오르내리며 시평 순위와 비슷한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건설워커가 지난 2002년 6월부터 매달 조사해 발표하는 취업 선호도는 온라인 회원 투표와 구인광고 조회 수, 인기 검색어 순위, 기업DB 조회 수 등을 분석해 결과를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