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중소형 주식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을까? 리먼 쇼크 이후 단기 반등했던 2009년을 제외하면 2007년부터 5년간 대형주 중심의 시장이 펼쳐졌다. 내년부터 대형주 상승의 사이클에서 벗어나 중소형주 상승 사이클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내년에도 중소형주가 강세를 이어갈수 있는 첫 번째 근거는 유동성이다. 과거 개인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게 될 때 중소형 주식이 강한 모습을 보였다. 국내 저금리 상황도 꾸준히 유지되면서 해외 및 국내 자금들의 국내 주식시장 유입을 기대할 수 있고 이는 중소형 주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개인들의 유동성이라고 할 수 있는 고객 예탁금이 늘어나면 중소형주가 강해진다.
세 번째로 중소형 주식은 과거에도 ‘글로벌 쇼크’ 이후에 상대적 강세 흐름을 보여줬다. 과거 15년 정도의 상대수익률 자료를 보면 대형주 대비 강세구간이었던 부분이 대부분 IMF쇼크나 IT버블쇼크, 리먼 쇼크 등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과거 경기 위축기에서 경기 회복기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대안투자처로 성장하는 저평가 중소형 주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덕분이다.
실적 기대감을 반영하듯 기관투자자들의 매매 형태도 중소형 주식에 대한 비중을 높이고 있다. 이와 같은 이유들로 내년 중소형주의 상승이 기대된다. 글로벌 경제상황이나 국내 내수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 속에서도 자기만의 경쟁력으로 진입장벽을 높이면서 성장하는 중소형주를 찾아보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