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전문가들의 증시 예찬론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사진)도 그 대열에 동참해 눈길을 끌고 있다.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9일(현지시간) 이달말 출간되는 `포춘`지 기사에서 "주식이 상당 기간동안 수익성 높은 자산으로서, 금이나 채권과의 경쟁에서 승자임을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심지어 주식은 이들 중에서 가장 안전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같은 버핏의 전망은 이달말 27일에 공개될 주주 연례서한에서 일부 발췌된 것으로, 이 서한은 포춘지의 캐롤 루미스 기자가 편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기사에서 버핏은 "채권은 이제 위험수준에 직면할 것"이라며 "금리는 인플레이션이나 세금을 채워줄 만큼 충분히 높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실제 버크셔는 미국 국채를 갑자기 돈이 필요할 때 현금을 재빨리 확보하기 위한 수준 정도로만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익성이 높지 않은 자산으로서 금을 지목하면서 금 투자만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금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그 자체로 돈을 벌 수 있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더 열렬히 금을 원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그 비생산적인 자산을 들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같은 버핏의 입장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미 몇년 전부터 버핏은 채권이나 금보다 주식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