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제2 롯데월드 신축 허용"

  • 등록 2008-12-20 오후 1:51:22

    수정 2008-12-20 오후 1:51:22

[조선일보 제공] 정부가 롯데그룹이 서울 송파구 잠실에 추진 중인 112층(555m)의 제2롯데월드 신축을 최종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19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최근 정부가 서울 잠실에 112층 높이의 제2롯데월드 신축을 허용키로 하고 확정된 내용을 이달 중에 발표할 계획"이라며 "이번 결정은 롯데와 군이 모두 '윈윈'하는 방향에서 정리됐다"고 말했다.

군은 서울공항(공군 성남기지) 활주로 방향을 3도 가량 조정하는 방안을 받아들이고, 조정에 따른 비용 1000억원은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롯데 측이 부담할 예정이라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국회 국방위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 신축에 통수권자 의지가 실려 있었던 만큼 군이 허용하지 않을 수 없었던 사안"이라며 "다만 군사적 요충지인 서울 공항을 폐쇄하기 어려운 군으로선 활주로 방향을 변경하는 데 드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롯데 측과 줄다리기를 해온 것 같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서울시장 재임 시절부터 제2롯데월드 허용을 지지했던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4월 규제 완화 차원에서 이 사업을 허용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롯데그룹 측은 14년전부터 제2롯데월드 건립을 추진해 왔었다. 군은 '제2롯데월드 건립이 남쪽으로 6km 남짓 떨어진 군 비행장 서울공항(경기도 성남시)의 비행기 이착륙에 심각한 장애를 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해 왔다.

555m라는 높이는 허용할 수 없다는 것. 군은 건물높이를 203m 이하로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롯데 측이 "세계 최고 수준의 '랜드마크'로 삼으려던 계획이 물거품이 된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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