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가전 멀티미디어 전문 박람회 `IFA(독일 베를린 가전 박람회) 2008`이 오는 29일 독일 베를린 Messegelaende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IFA는 미국 CES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 박람회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 소니와 필립스 도시바 지멘스 등 세계적인 주요 디지털가전 대기업이 대거 참가한다.
이들 기업은 디지털 TV와 홈시네마, 정보통신, 인터넷,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홈오피스, 에듀테인먼트, 자동차 네비게이션, 위성방송 제품 등 각사의 전략제품을 출품,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줄 예정이다.
◇올해 IFA 7가지 트랜드는
이번 IFA 주제는 `Inspire people, Move markets`( 감동을 주고 시장을 움직여라 )다.
올해부터는 예년과는 달리 Home appliance(홈어플라이언스, 생활 가전)분야가 새로 신설된다는 점이 특이하다.
IFA는 전시면적 3만㎡를 생활 가전 분야에 배치했으며, LG전자와 보슈, 지멘스, 일렉트로룩스 등 글로벌 기업이 참가한다.
IFA는 올해 행사의 주요 트렌드를 7가지로 제시했다.
▲초박형 평판TV ▲다양한 풀HD와 콘텐트 ▲웅장한 사운드 시스템 ▲이동성을 강화한 모바일 엔터테이너 ▲네트워킹 컨버전스 ▲백색가전 ▲에너지효율과 친환경제품 등이다.
초박형 평판TV의 경우 벽과 TV의 거리가 더 가까워진 `벽안에 녹아 들어갈 만큼`의 얇은 TV제품들이 선보인다.
1.5인치 두께의 시제품, 1Cm 두꼐의 프로토타입 제품이 등장하며 LG전자는 TV튜너를 채용한 제품으로 두께 4.47mm(1.7인치)의 스칼렛 LCD TV를 전시한다.
또 유럽의 여러 방송사들이 2010년 2월부터 선보일 HD방송 송신기술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연하고, 작고 컴팩트하면서도 뛰어난 사운드 제공을 위한 솔루션이 전시된다.
휴대폰으로 TV를 시청하는 움직이는 TV 전송 표준기술인 DVB-H가 전시회 기간 내내 대대적으로 홍보되며, 무선으로 고화질 데이터를 즐길 수 있는 블루투스 기술도 선보인다.
처음으로 백색가전 분야가 신설돼 유명 백색가전 회사들이 대거 참가해 IFA측은 기대를 걸고 있다.
백색가전분야는 편한 라이프 스타일과 건강을 강조하는 제품들이 선보인다. 욕실과 거실의 조화를 강조한 세탁기와 오븐, 신선도를 오래 유지하는 냉장고, 스팀을 이용한 영양소를 파괴하지 않는 조리기기가 전시된다.
또 빼놓을 수 없는 주제가 바로 친환경이다.
유럽이 지난 2002년부터 RoHS (유해물질 사용제한에 관한 지침) 시행으로 현재 가전업체는 납, 유해 절연제 사용이 철저하게 금지되고 있다. 친환경과 에너지 효율을 높인 제품들이 소개된다.
◇삼성·LG·소니, TV 등 신제품 출품..유럽시장 잡아라
하반기 새로이 선보일 크리스털 로즈 풀HD LCD TV 신제품 등도 선보여 유럽 TV시장 1위 입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LED(발광다이오드) 백라이트를 사용한 환경 친화적 모니터와 디지털액자 신제품 등 디스플레이 제품, 초소형 포켓 프로젝터와 차세대 광기기 시장 공략을 위한 블루레이 플레이어 신제품, 홈시어터 등 AV, 캠코더와 MP3플레이어 등 모바일 신제품을 출품한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종우 디지털미디어(DM)총괄 사장이 참석하며, 박 사장은 이번 IFA 2008 개막식에서 `막힘 없는 경험(Seamless Experience)`이라는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LG전자도 초슬림과 절전형, 친환경, 유럽 디지털방송 실시에 대비한 컨셉의 TV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획기적인 아이큐 그린 기능을 적용한 스칼렛 LCD TV와 초절전 LCD 모니터를 출품한다.
아이큐 그린 기능은 독일 인증기관 TUV에서 테스트를 거친 제품으로 주변환경을 자동으로 4100단계로 분석, 환경에 맞는 최적 밝기를 제공해 기존 제품보다 60% 이상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또 LED백라이트를 적용한 신제품과 30~45%까지 전력효율을 높인 트롬세탁기과 식기세척기, 리니어 냉장고 등 생활가전 제품을 내놓는다.
올 연말 출시 예정인 블루레이를 내장한 네트워크 스토리지(NAS: Network Attached Storage)도 선보인다.
LG전자는 강신익 디지털 디스플레이사업본부 부사장과 김종은 유럽 총괄 사장이 행사 마케팅을 점검한다.
이번 IFA에 참가하는 해외업체 중에서는 소니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IFA2008 참가업체 중 가장 큰 규모로 참여할 예정이기 때문.
소니는 이번 IFA2008 행사를 무엇보다 북미시장과 유럽시장에서의 TV 열세를 만회하기 위한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보다 더 큰 전시규모를 마련, 작년보다 5배 이상 늘어난 6000㎡의 전시 부스로 TV 신제품과 OLED TV를 대거 출시할 예정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소니 그룹 차원에서 신형 PS3 게임기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영화,게임,음악)이 융합된 새로운 사업을 발표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이밖에 필립스도 IFA2008을 통해 유럽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북미 TV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유럽 시장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전시회로 텃밭인 유럽시장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IFA는 어떤 행사?
IFA는 1924년 처음 열렸으며 올해 48회째를 맞는다. 지난 2006년부터 매년 개최로 전환했다.
원래 유럽현지업체 위주의 로컬 박람회였으나 1971년부터 외국기업 참여를 허용해 국제 박람회로 발돋움했다.
작년 IFA 총 전시 공간은 10만㎡, 세계 1212개 IT회사들이 참여한다. 전문바이어는 10만여명, 총 참관객은 22만여명을 기록했다.
이번 IFA에는 국내업체들이 개별 부스 또는 한국관 형태로 참여한다. 삼성과 LG, 대우일렉외에도 휴맥스 레인콤 코아로직 가온미디어 등 업체들이 단독 부스를 마련했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와 코트라는 한국관을 마련해 공동 부스로 참여한다.
양 기관은 지난 2003년부터 IFA에 한국 공동관을 꾸려 관련업체들의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 확대를 지원해왔다. 올해 한국 공동관에는 32개사가 34개의 부스를 차려 참가한다.
이밖에 인천정보산업진흥원이 인천 지역 업체를 중심으로 공동 부스를 신설한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관계자는 "지난 2006년 IFA와 국내 최대 전자전문전시회인 KES와 전시회 발전 도모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었다"며 "이번 IFA에도 유럽시장 개척을 위해 한국 참여업체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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