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23일(현지시각) CNN과 유튜브가 공동주최한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회에서의 질문내용이다.
당시 이 질문에 대해 오바마는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한 반면 힐러리는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후 오바마의 이른바 '불량국가(rogue ststes) 지도자들과의 직접 대화' 주장은 경쟁자인 힐러리 진영으로부터 '외교적 미숙함'을 드러낸 것이라는 공격을 받아왔다.
그런데 이제 오바마가 사실상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유력한 위치에 오르자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의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매케인이 이같은 주장을 문제삼고 나섰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의회 연설에서 오바마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일부 사람들은 테러리스트나 과격분자들과의 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역사적으로 인정을 받지 못한 어리석은 환상'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치권은 부시가 '대통령이 되면 북한,이란 지도자들과 직접 협상할 용의가 있다'는 오바마의 발언을 겨냥했다는 관측이 나왔고,즉각 오바마는 '부시의 정치적인 공격이 시작됐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오바마는 '부시 대통령이 이스라엘 독립 60주년 기념 연설에서 사실과 다른 주장을 정치적인 공격의 소재로 활용한 것은 슬픈 일'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존 매케인은 '이란의 지도자와 대화하겠다는 오바마의 주장은 무지와 무경험을 보여준 것'이라고 부시를 두둔했다.
그는 이날 사우스다코타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통령이 되면 불량국가 지도자들과 만날 것'이라는 자신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오바마는 '미국의 동맹국과 친구뿐 아니라 북한,시리아, 이란, 북한,베네수엘라등 적들과 조건없이 만나는 강력한 외교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는 또 '자신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처럼 매케인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언제 어디서든 외교정책과 관련한 공개토론회를 갖자고 부시와 매케인에게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