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라인 호재` 뉴욕 급등..다우 189p↑

S&P, MBIA 암박 `AAA` 등급 유지..`모노라인 우려감 급감`
  • 등록 2008-02-26 오전 6:39:21

    수정 2008-02-26 오전 7:24:48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25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일제히 급등세로 마감했다.

국제신용평가회사인 S&P가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처해있던 세계 1, 2위 채권보증업체(모노라인) MBIA와 암박 파이낸셜의 `AAA` 신용등급을 유지한다고 발표, 금융권의 추가 부실과 직결되는 모노라인 사태에 대한 우려감이 급격히 줄어든 게 대형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은 장초반 9년래 최저치를 기록하긴 했으나 월가 예상치를 웃돈 1월 기존주택판매를 비롯해 지넨텍 등 제약업체의 잇단 신약 판매 승인 소식, 암박에 대한 구제책 기대감, 비자의 미국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 등 호재성 뉴스가 이어지면서 한때 랠리를 펼쳤다.

장중에는 하지만 씨티그룹의 1분기 적자 전망 등 경기후퇴(recession) 우려감이 가시지 않으면서 보합권까지 다시 밀리는 등 불안한 투자심리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장 후반 S&P발 모노라인 호재가 터지면서 주요 지수가 크게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570.22로 전거래일대비 189.20포인트(1.53%)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13포인트(1.05%) 오른 2327.48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71.80으로 18.69포인트(1.38%) 올랐다.

국제 유가는 미국 북동부의 한파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등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물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44센트(0.4%) 오른 99.23달러로 마감했다.

◇S&P, MBIA·암박 `AAA` 신용등급 유지..`불씨는 남아`

S&P는 이날 세계 1, 2위 채권보증업체인 MBIA와 암박 파이낸셜의 `AAA` 신용등급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S&P는 특히 MBIA를 부정적 관찰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는 MBIA가 최고 신용등급을 잃을 위기에서 벗어났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S&P는 암박에 대해서는 향후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있는 부정적 관찰대상에서 제외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암박이 부정적 관찰대상에서 제외되느냐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8개은행 컨소시엄으로부터 자금수혈을 받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MBIA는 S&P의 최고 신용등급 유지를 재료로 19.7% 급등했다. 암박(ABK)도 15.8% 뛰었다.
 
한편 영국의 국제신용평가회사인 피치도 이날 미국 은행과 증권사들의 채권보증업체(모노라인) 관련 익스포저는 `관리할만한(manageble)`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만 피치는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처한 채권보증업체들의 일부 구조조정 방안들이 이들 은행과 증권사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지넨텍, 테이크투, 월트디즈니 `상승`

미국 최대 항암제 제조업체인 지넨텍(DNA)은 유방암 치료제인 `아배스틴`에 대한 판매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8.8% 올랐다.

보스턴 사이언티픽(BSX)도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심장병치료제에 대한 승인을 취득했다는 보도에 힘입어 6% 상승했다.

비디오 게임 소프트웨어업체인 테이크투(TTWO)는 일렉트로닉아츠(EA)(ERTS)로부터 20억달러(주당 26달러)의 인수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에 54% 치솟았다. EA의 인수 제안은 이번이 두번째다. 그러나 테이크투는 인수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

EA는 5.2% 내렸다.

미디어 거물 월트 디즈니(DIS)는 향후 주가가 25% 상승할 것이라는 베런지의 전망에 힘입어 0.9% 올랐다.

◇美 1월 기존주택판매 9년 최저..`예상은 넘어서`

미국의 1월 기존주택판매가 월가 예상치를 소폭 넘어서긴 했으나 9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주택재고가 비교적 크게 늘어나고, 주택가격의 하락세도 지속되는 등 주택경기침체가 좀처럼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 부동산 중개인협회(NAR)는 1월 기존주택판매가 전월대비 0.4% 줄어든 연율 489만채(계절조정)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연율 480만채를 웃돈 것이다. 그러나 1999년 이래 최저치로 전년동월대비 23.4% 감소한 수준이다.

주택재고는 419만채로 5.5% 증가해 1월판매대비 10.3개월치에 해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8.4% 늘어났다.

판매가격(중간값)도 20만1000달러로 전년동월대비 4.6% 하락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