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동대문 쇼핑몰 ''무더기 경매''..경기침체 여파

명동캣츠빌딩 190개 점포 경매 예정
동대문 일대 쇼핑몰 경매..공급과잉·경기침체
  • 등록 2007-08-19 오전 9:50:54

    수정 2007-08-19 오전 9:50:54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명동과 동대문의 유명 테마 쇼핑몰 점포가 무더기로 법원 경매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급과잉으로 미분양 점포가 많은데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경매에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경매정보업체 굿옥션과 업계에 따르면 명동에 위치한 '명동캣츠빌딩' 190개 점포가 오는 28일 경매에 붙여진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에는 국내에서 두 번째로 땅값이 비싼 명동 하이헤리엇 점포 23개가 경매에 나왔었다.

명동 캣츠빌딩은 감정가격이 184억4150만원으로 현재 경매가 진행 중인 근린상가 중 대치동 해암빌딩(220억5000만원), 부천시 상동 다승프라자 (3개층 194억7000만원)에 이어 3번째로 비싸다.

구분 등기된 명동 캣츠빌딩은 영화관이 68억2000만원으로 가장 비싸고, 나머지는 6층 기준으로 전용 3.3㎡ 당 5000만원 선이라고 굿옥션측은 밝혔다.

동대문 상권에서도 유명 쇼핑몰이 무더기로 경매에 붙여졌다. 올들어 '밀리오레' 15개, '헬로우APM' 13개, '뉴존' 39개, '시즌' 20개 점포가 각각 경매시장에 등장했다.

굿옥션 고정융 팀장은 "개별적인 분양 잔금이나 대출금 미납 등으로 경매에 부쳐지는 것도 있지만 일부는 상가 개발회사나 채무를 갚지 못해 무더기로 일괄 경매되는 경우도 많다"며 "공급 과잉과 경기 침체에 따른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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