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美 주택가격 상승폭 8년래 최저

OFHEO조사
  • 등록 2006-12-01 오전 7:24:10

    수정 2006-12-01 오전 7:24:10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올해 3분기 미국의 주택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1998년 이후 8년래 가장 상승폭이 낮아 주택시장 둔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방주택기업감독청(OFHEO)은 올해 3분기 집값이 전기대비 0.86% 올라, 지난 1998년 2분기이후 가장 낮은 상승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3분기부터 1년간은 7.7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제임스 B. 록하트 OFHEO 디렉터는 "3분기의 미국 집값이 1% 미만으로 상승한 것은 집값 하락이 본격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라고 평가했다. 다만 "2분기까지 5년간 56.76% 급등했기 때문에, 시장 둔화는 예상됐던 바"라고 덧붙였다.

일부 주요 지역들의 집값은 아예 하락세로 돌아섰다. OFHEO는 뉴욕로드 아일랜드, 미시간, 뉴 햄프셔, 매사츄세츠 등 5개주의 집값이 전기 대비 하락했다고 밝혔다.

패트릭 로울러 OFHEO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 둔화가 규칙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며 "가장 많이 올랐던 지역에서 시작해 부진했던 시장으로까지 뻗어나가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에 앞서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들 역시 부동산 경기 둔화를 나타냈다. 전미부동산협회(NAR)는 10월 신규 주택 판매가 3.2% 줄었다고 발표했으며, 기준 주택 평균 가격은 22만1000달러를 기록,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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