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부시에게 북한 동결자금 해제 요구?

힐과 김계관 베이징에서 또 만난다

  • 등록 2006-11-28 오전 7:00:56

    수정 2006-11-28 오전 7:00:56

[노컷뉴스 제공] 북한과 미국은 베이징에서 양자접촉을 갖고 6자회담 재개 날짜 등을 협의한다.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북한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베이징에서 만날 가능성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매코맥 대변인은 "미국은 북한과 예전에도 6자회담의 틀내에서 양자회담을 가졌다"면서 "이번에도 북-미 회담 가능성이 있다"고 거듭 확인했다.

그는 "6자회담 대표들이 현재 베이징에 있으며 이들이 6자회담과 관련해 실제 성과를 위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해 회담 날짜와 함께 6자회담의 의제를 조율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북한은 현재 중국을 통해 6자회담 재개전에 방코델타아시아 은행(BDA)에 대한 금융해제를 촉구하고 있으며 미국은 6자회담이 열리면 실무그룹을 만들어 대북금융제재 해제 문제를 협의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북한은 BDA 은행에 동결돼 있는 2천4백만달러 가운데 위폐와 마약 거래 등 불법 행위와 관련이 없다는 1천1백만 달러를 해제해줄것을 중국을 통해 미국에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국의 금융업자인 콜린 매카스킬은 북한의 대동은행 지분 70%를 인수한 뒤 BDA에 묶여있는 이 돈을 풀기위해 미 행정부를 상대로 로비를 벌이고 있다.

리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은 이달 초 잭 프리처드 전 대북특사와 로버트 칼린 스탠포드 대학교 교수 등이 북한을 방문했을때 "중국이 미국의 양해하에 일부 동결 자금을 해제해주겠다고 약속했다"면서 금융제재 해제를 6자회담 재개의 선결조건임을 시사했다.

미국은 중국과 금융제재 해제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만 밝힐 뿐 회담전에 동결을 양해해주지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이날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 핵문제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부시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차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로 가는 도중 전용기에서 후진타오 주석과 전화통화를 했다.

미국과 중국은 두 정상의 전화회담에 대해 "두 나라 국민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잘 진전되고 있으며, 두 나라 관계외에 다른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고만 언급할 뿐 구체적인 논의 사항에 대해서는 말하지않고 있다.

힐 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 한국의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일본의 사사에 겐이치로 6자회담 대표 등이 모두 중국 베이징에서 개별접촉 또는 다자 접촉을 하는 상황에서 후진타오 주석과 부시 대통령이 전화대화를 했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크다.

후진타오 주석이 대북 금융제재 해제 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양해를 요구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마카오 은행의 북한 동결자금 해제 권한은 중국이 갖고 있지만 미국이 대북금융제재를 취했기 때문에 미국의 허락이 없이는 중국이 독단적으로 동결자금 일부라도 해제해주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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