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시내는 가족단위 나들이객들로 붐벼

  • 등록 2006-10-06 오후 6:02:38

    수정 2006-10-09 오전 8:49:02

[노컷뉴스 제공] 추석날인 6일 화창한 날씨가 계속된 덕분에 가족과 함께 시내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이 크게 늘었다.

서울의 주요 관광지는 남은 추석 연휴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가은아(가명) 자 손을 들고 이렇게 던지는 거야. 다시 한 번 던지자 하나 둘 셋! 잘했어”

아버지와 딸이 원통에 막대를 꽂아넣는 투호 놀이에 한창이다.

찹쌀로 인절미를 만드는 떡 만들기 행사에는 떡메를 치기 위해 기다리는 줄이 수십 미터에 이른다.

떡 만들기 체험을 한 어린이는 “재밌긴 한데요 떡 만드는 게 이렇게 힘들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말했다.

마침내 떡메를 잡은 또 다른 어린이는 자신의 이가 빠진 줄도 모르고 떡메 치기에 열중이다.

“우리 아이가 떡메를 치다 너무 힘을 줘서 이가 빠졌네요 글쎄. 어차피 빠질 이였는데 잘 된거죠(하하)”

서울 남산한옥마을은 가족과 함께 마지막 남은 추석 연휴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한옥마을을 찾은 한 시민은 “시골엔 일이 있어 못 갔고 아침에 차례를 지내고 가족들과 함께 나왔다. 나오고 보니까 아이들도 좋아하고 참 잘 나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외국인들도 볼거리가 많은 추석 명절이 즐겁기만 하다.

한옥마을에 들른 한 외국인은 “회의 때문에 한 열흘 한국에 있을 예정인데 한국의 고유 명절인 추석이 끼어 있어 참 좋다. 한옥마을은 참 아름다운 곳이다. 사람들이 입고 있는 한복도 심플하고 매력적"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추석을 맞아 하루동안 시민들에게 무료 개방된 서울 경복궁 등 20여 개 문화 관광지 역시 온 가족의 나들이 장소로 안성맞춤이었다.

“옛날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가 보러아들 내외하고 경복궁에 한번 왔다”

따뜻하게 비치는 햇살 아래서 가을도 추석도 즐겁게 영글어가고 있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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