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지역 매매시장은 전체적으로 변동률이 0.00%로 기록되며 변동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지난달부터 시작된 안정세를 이었다. 직전 2주동안에도 변동률이 각각 0.02%, 0.01%으로 변동률이 계속 줄어왔다. 그러나 직전 주에 이어 송파, 강동, 강남, 양천 등 `버블세븐` 및 인근지역의 하락세는 눈에 띄었다.
신도시는 0.01%, 수도권은 0.07%의 낮은 변동률로 여름철 비수기의 안정세를 이어갔다.
전세시장 역시 서울과 수도권이 오르고(0.05%), 신도시는 내렸으나(-0.03%),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
김규정 부동산114 차장은 "강남, 송파, 분당 등은 장기 수익성이 떨어지는 중소형뿐만 아니라 대형까지도 가격이 조금씩 조정되고 있어 당분간 가격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매 시장
제로 변동률을 보인 서울 매매시장은 구별로는 0.18%~-0.16% 변동률을 보였으나, 거래 부진 속에 가격 변동도 크지 않았다.
특히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30~50평형대를 비롯, 잠실주공5단지의 약세가 이어졌다. 강동구에선 둔촌, 고덕주공, 시영 단지 등 재건축 약세가 이어졌다.
강남구는 개포동 주공6단지 고층 31평형을 비롯해 도곡동 역삼럭키 45평형, 압구정동 한양2차 59평형 등 중대형도 매수세가 없는 탓에 비교적 하락폭이 컸다.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 20평형대 외에 신정동 소단지 20-30평형대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반면 동작, 관악, 광진, 마포 등 인근에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오름세를 보인 지역은 동작(0.18%), 관악(0.11%), 광진(0.11%), 영등포(0.09%), 마포(0.08%), 강서(0.07%), 성북(0.06%), 용산(0.06%) 등의 순으로 비강남권, 강북권 등이 대부분이었다.
수도권은 포천(0.33%), 부천(0.29%), 파주(0.29%), 구리(0.19%), 고양(0.16%), 성남(0.14%), 수원(0.11%), 안양(0.11%), 평택(0.11%)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광명(-0.01%), 의정부(-0.01%), 양주(-0.14%) 등은 중소형 중심으로 소폭 하락했다.
◇전세 시장
전세시장은 지난주와 비슷한 보합세를 보였다. 일부 싼 전세가 많은 대표적인 전세시장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수요 움직임이 없었다.
서울의 경우, 대부분 지역이 미미한 변동률을 보였다. 중랑(0.31%), 도봉(0.19%), 은평(0.16%), 송파(0.14%), 금천(0.12%), 양천(0.1%), 노원(0.08%) 등은 소폭 올랐다. 반면 관악(-0.2%), 구로(-0.08%), 서대문(-0.02%) 등은 소폭 하락했다.
신도시는 분당이 -0.15%의 낙폭을 보이며 전 평형대에 걸쳐 하락세를 보였다. 일산, 중동, 평촌 등이 0.05%대 이하의 미미한 변동에 그쳤으며, 산본(0.28%)만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물량이 많은 양주시가 주간 -0.08% 하락했을 뿐이고 대부분 지역이 보합세를 이었다. 다만 구리(0.43%), 포천(0.39%), 과천(0.22%), 부천(0.15%), 고양(0.13%) 등은 비교적 오름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