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테러로 정크본드값 15년래 최저..국채는 강세

  • 등록 2001-09-26 오전 5:16:17

    수정 2001-09-26 오전 5:16:17

[edaily] 지난 11일 뉴욕과 워싱턴에서 있었던 항공기 연쇄테러사건으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리스크가 높은 자산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확산, 투자적격등급 이하의 정크본드 가격이 15년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은행 메릴린치에 따르면 신용평가기관 무디스와 S&P가 각각 투자 부적격으로 분류하는 "Ba1"과 "BB+" 이하 등급의 1332개 회사채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월 들어 회사채값은 평균 5.3% 하락해 메릴린치가 지난 86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월단위로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고수익 고위험 채권인 하이일드 본드의 경우 가격이 크게 떨어져 수익률은 지난 달의 12.6%에서 이번 달에 13.9%까지 치솟았고 각 기업들의 회사채발행비용까지 덩달아 끌어올렸다. 일반적으로 채권은 가격이 상승하면 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여 하락한다. 특히 11일의 테러로 큰 타격을 받은 항공사들과 호텔, 카지노 등 여행 및 관광관련 업체들의 정크본드가 타격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들의 회사채 가격은 9월중 24% 하락했고 수익률은 17%를 기록, 지난 8월 31일 기준의 9.9%에서 급등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미 국채는 테러 발생 이후 가격랠리를 보이고 있어 수익률이 발행사상 최저수준을 보이고 있다. 국채시장에서 동부표준시 25일 1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4.69%, 5.55%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특히 금리인하와 단기경기전망에 민감한 2년물은 종전의 3%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채 계속 2.8% 수준을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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