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회담 성과?…절반 이상 "도움 안됐다"

[尹취임 2주년 여론조사]
'도움 안돼' 응답비율 55.6%, '도움됐다' 33.6%
진보적 성향일 수록 성과에 부정적
"윤석열 대통령이 더 양보해야" 의견 多
  • 등록 2024-05-09 오전 5:10:00

    수정 2024-05-09 오전 5:10:00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에 열렸던 지난달 29일 영수회담이 민생 안정에 ‘큰 도움이 안된다’는 우리 국민 인식이 많았다. 긍정 평가보다는 부정 평가가 더 많았다는 얘기다.

영수회담의 성공을 위해서는 윤 대통령이 더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야당 대표보다는 대통령이 먼저 나서 양보하고 노력해야했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8일 이데일리가 여론조사기관 피앰아이(PMI)에 의뢰해 전국 거주 만 20~65세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웹)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영수회담이 민생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55.6%로 나타났다. 이중 ‘전혀 도움이 안됐다’는 평가가 15.9%, ‘별로 도움이 안됐다’는 평가가 40.7%였다.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비율은 33.6%로 이중 ‘약간 도움이 됐다’가 27.1%, ‘매우 도움이 됐다’가 6.5%였다.

‘도움이 안됐다’는 응답 비율은 진보나 보수 등 이념 성향이나 성별과 연령에 상관없이 가장 높게 나왔다. 자신이 보수적인 성향이라고 응답한 응답자 중에서도 ‘도움이 안됐다’는 응답 비율은 52.5%였다. 진보적인 성향의 응답자는 이 대답 비율이 더 높아 68.8%를 보였다. 중도 응답자는 57.9%였다.

영수회담 성공을 위해서 적극적인 태도를 취했어야 할 인물로 윤 대통령이 우선적으로 꼽혔다. 응답자 중 3분의 2에 가까운 사람들(63.2%)이 ‘윤 대통령이 영수회담에 더 적극적으로 임해야한다’고 피력했다. 이 대표가 적극 임해야 한다고 한 응답자는 15.6%에 불과했다. 국정 운영의 책임자로 윤 대통령이 협치의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이념 성향별로 다소간의 차이는 있었다. 진보성향 응답자는 ‘윤 대통령이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 78.6%, ‘이 대표가 더 적극적 태도를 보여야 한다’ 13.9%로 답한 반면 보수성향 응답자는 각각 55.8%와 22.5%로 그 격차가 줄었다.

국익을 위해 양보를 해야 했던 인물로도 윤 대통령이 먼저 꼽혔다. 이 같이 대답한 비율은 54.3%로 이재명 대표(26.1%)보다 높았다.

그러나 이념 성향에 따라 이 대답도 다르게 나타났다. 진보성향 응답자 중에서는 ‘윤 대통령이 더 양보해야한다’는 응답 비율이 79.8%, ‘이 대표가 더 양보해야한다’는 응답 비율이 10.5%였다. 이에 반해 보수성향 응답자들은 이 응답 비율이 34.2% 대 48.8%로 ‘이 대표가 더 양보해야한다’는 응답이 오히려 많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4월 30일부터 5일 5일까지 온라인 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응답률은 28.9%(3459명 중 1000명)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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