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KB자산운용은 홍콩H지수를 추종하는 KBSTAR 차이나 HSCEI(H) 상장지수펀드(ETF) 총보수를 기존 0.40%에서 0.021%로 인하했다. 20분의 1 수준이다. 특히 운용 보수는 0.290%에서 0.001%로 업계 최저수준까지 낮출 계획이다.
하나자산운용도 이달 H지수를 기초로 하는 ETF ‘KTOP 차이나H’를 출시할 예정이다. 역시 보수를 낮은 수준에서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H지수는 중국본토기업이 발행했지만, 홍콩 거래소에 상장해 거래되고 있는 주식(H-Shares) 중 시가총액, 거래량 등 기준에 의해 분류한 지수다.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 4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이 지수는 중국 경기 둔화 우려 속에 급락세를 탔다. 지난 2021년 2월만 해도 1만2000선에서 오갔지만 지난 5일 5609.63까지 하락했다. H지수가 1만선을 웃돌던 2021년 상반기 발행 주가연계증권(ELS)이 무더기 손실구간에 진입했고 시장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H지수에 긴 안목으로 투자하려는 수요가 있다”면서 “1배 상품과 함께 레버리지·인버스형을 발행해 H지수에 대한 다양한 방식의 투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H지수가 올 들어서만 16.4% 급락하며 바닥을 다진데다, 중국 경기가 살아날 가능성이 큰 만큼 현재는 투자 진입시기로 나쁘지 않은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
백은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은 정치적 이벤트도 많은데 특히 1월에는 대만 총통 선거가 예정돼 있어 친중 세력이 당선되면 중국-대만의 무력 충돌 가능성이 제한되며 리스크가 완화할 수 있다”며 “기업 이익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돼 중국 증시 밸류에이션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내년 H지수는 5600~680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부동산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이고, 지방정부 부채 구조조정 등 구조적 요인들은 산재해 있지만 이 같은 이슈들이 금융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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