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문제가 가장 오랫동안 지속하고 있는 지역은 경북 경주로 나타났다. 이밖에 경남 거제·창원, 경북 김천·포항 등 영남 지역 미분양이 특히 장기간 이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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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가 지난 2016년 10월부터 시행 중인 미분양관리지역 제도는 △미분양세대수가 1000세대 이상이면서 △공동주택재고 수 대비 미분양세대수가 2% 이상인 시·군·구 중 미분양 증가, 미분양 해소 저조, 미분양 우려 중 1개 이상 충족 지역에 대해 선정한다.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지역 내에서 분양(PF)보증 발급을 위해서는 사전심사를 받아야 한다.
경주 미분양을 주도하는 것은 일자리가 현저히 부족한 경주시 외곽 개발 사업이다. 먼저 KTX 신경주역 인근 건천읍 반도 유보라 아이비파크(390가구)는 절반가량인 171가구가 미분양 상태다. 마찬가지로 인근의 더 메트로 줌파크(549가구)는 절반 이상인 354가구(지난해 12월 기준)가 미분양 상태였다. 특히 더 메트로 줌파크는 시공사인 대창기업이 부도가 나며 지난 4월부터 공사를 중단했다가 최근에 진흥기업으로 시공사를 변경하는 등 부침도 이어졌다.
특히 포항은 경주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 중인데 그 규모만 5489가구(올 5월 기준)다. 이는 지난해 5월(2861가구)과 비교해 2배 달하는 숫자로 포항시 인구(50여만명)와 비교하면 심각한 상황이라는 목소리다.
이 같은 대규모 미분양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 들어설 포항융합산업기술지구 내 펜타시티(미분양 1100여 세대)와 공원특례사업에 따른 북구 환호공원(1·2단지) 2994가구와 북구 학산 공원 1455가구 등 4449가구가 분양시장에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 중으로 남구 대잠동 상생공원(1·2단지) 2687가구 분양을 앞두고 있어 공급 과다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