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양양의 현북초 학생들이 선생님 질문에 답하기 위해 손을 들고 있다.(사진=교육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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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강원도 양양의 현북초등학교는 4년 전만 해도 전교생이 9명에 불과, 학교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마을에 학교마저 없어지면 지방소멸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생각에 교직원과 지역주민, 동창회가 나섰다. 오히려 학생 수가 적은 점을 활용, 전교생 화상 영어교육을 실시하는 등 독서·영어 특화교육을 강화했다. 그 결과 전교생 수는 2020년 16명에서 올해 44명으로, 2년 만에 2.75배 증가했다.
경북 포항의 청하중도 학생 수가 적은 점을 오히려 기회로 활용한 학교다. 청하중은 과학동아리·오케스트라 운영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관내 학생(12명)보다 관외 학생(41명)이 더 많은 학교가 됐다. 타 읍·면 지역이나 도시에서 유입되는 학생이 그만큼 늘었다는 의미다. 창의·융합 과학동아리 운영, 1인 1 악기 창의적 체험활동 등을 장려한 결과다.
교육부는 이처럼 농어촌 학교의 한계를 극복, 교육의 질을 높인 학교 15곳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2022년 농어촌 참 좋은 학교 공모전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된 학교들이다.
이번 공모전에선 △초등학교 54개교 △중학교 11개교 △고등학교 4개교 등 총 69개교의 사례가 접수됐다. 교육부는 1차 서면심사로 20개교를 선정한 뒤 2차 현장실사를 통해 이 중 15개교를 최종 선정했다.
| 경북 포항의 청하중학교 학생들의 과학탐구반 활동(사진=교육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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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된 학교는 현북초·청하중처럼 농어촌 학교의 위기를 기회로 바꾼 사례가 대부분이다. 경남 창녕의 고암초도 몇년 전까진 전교생 30명 미만으로 통폐합 대상이었지만 1대1 맞춤형 교육과 방학 중 보충·심화학습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암초는 소규모 학교의 가장 큰 장점인 1대1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다는 점을 적극 활용, 학생 개개인에 맞춘 개별화 교육과정을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리는 제2차 농어촌 학교 희망토론회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된 15개 학교·교원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한다. 이후 유튜브 등 온라인과 사례집 배포를 통해 우수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김태훈 교육부 교육복지정책국장은 “농어촌 학교들이 소규모 학교로서의 강점을 극대화한 우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학생·학부모·지역사회가 신뢰하는 성공적 학교 운영 사례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어촌에서 작지만 좋은 학교들이 진가를 발휘하도록 우수 사례를 전국적으로 홍보하고, 우수 학교를 육성·지원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 경남 창녕의 고암초 학생들이 방과 후 선생님으로부터 보충지도를 받고 있다.(사진=교육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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