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간 5% 넘게 오른 코스피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7%(80.93포인트) 상승한 2483.16에 거래를 마쳤다. 2500선 회복을 눈 앞에 둔 것이다. 코스피가 2500선을 회복하게 되면 종가 기준 지난 8월18일(2508.05) 이후 약 석달 만에 처음이다. 지난주 코스피는 한 주간 5.74% 상승했다.
증권가는 아직 미국 10월 CPI 서프라이즈에 따른 효과가 지속성을 갖게될지 여부에 대해 지켜봐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일회적인 신호에 불과하더라도 단기적으로는 증시에 유의미하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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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연구원은 “지난주부터 가파르게 내리고 있는 환율은 외국인 수급이 이어질 원동력으로 기능할 것”이라면서 “최근 기대감이 일고 있는 중국 방역정책 완화도 국내에 우호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이나런 지속 쉽지 않아…높아진 밸류도 부담
최근 외국인 순매수 유입 이유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차이나런(차이나와 뱅크런의 합성어)’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하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신흥국 주식 내에서 중국 주식 비중을 줄이고 한국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최근 텍사스 교직원 퇴직연금이 신흥국 주식 벤치마크를 변경해 중국 비중을 줄였다는 소식과 노스캐롤라이나 퇴직연금의 중국 주식 보유금액 축소 등이 이어지면서 이런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여기에 코스피가 단기간에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점도 부담 요인이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9배로 지난 2005년 이후 PER 분포 상위 22%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가 반등했다”면서 “이로 인해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물가지표 호조로 인한 연준 피봇(pivot·정책방향 전환) 기대 연장으로 주식시장 반등이 8월 고점에 근접하는 수준을 타진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이번 랠리가 실적 전망 하향과 밸류에이션 상승을 동반해 나타나고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눈여겨봐야 할 업종으로는 외국인 수급이 몰리는 반도체를 비롯해 미국 중간선거 수혜주로 꼽히는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A) 관련주인 신재생에너지, 원전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