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에 맥 못추는 코스닥…올해만 4분의 1이 날라갔다

코스닥, 올들어 25.58% 하락…이달만 14.34% 내려
거래량도 9.6억주…작년 이맘때 20억주 절반도 못미쳐
원·달러 환율 치솟는데다 각종 횡령·배임·내부자거래
"리스크 관리 기관·외국인 외면…투자자 저변 확대해야"
  • 등록 2022-06-29 오전 5:10:00

    수정 2022-06-29 오전 5:10:0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국내 중소기업들의 요람인 코스닥이 신음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8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9포인트(0.14%) 내린 769.51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서만 25.5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의 하락률(18.66%)보다 가파른 약세다.

이번 달만 놓고 보면 약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6월 코스닥 하락률은 14.34%로 같은 기간 코스피의 하락률(7.78%)은 물론 미국 성장주의 요람인 나스닥의 하락률(4.61%)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지수가 급락하자 투자자들도 코스닥을 외면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의 거래량은 9억6102만주로 지난달 말(13억1694만주)보다 27.03% 줄어든 것은 물론 지난해 6월 말(20억8609만주)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심지어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2019년 말(7억8933만주) 수준으로 돌아간 모습이다.

물론 전 세계 증시를 뒤흔든 미국의 금리 인상과 물가 우려로 코스닥 투자 심리도 침체한 것은 사실이다. 원·달러 환율이 1290원선까지 치솟으며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 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이다. 실제 코스닥 내 외국인 비중은 2019년 6월 말 10.65%→2020년 6월 말 9.94%→2021년 6월 말 9.81%에 이어 현재 9.17% 수준으로 낮아진 상태다.

각종 규제도 투자를 막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각종 플랫폼 규제나 게임 셧다운제 등으로 코스닥의 한 축인 ‘정보기술(IT)’에 대한 기대감은 급감했고, 결국 기관과 외국인의 외면으로 이어졌다. 새 정부가 플랫폼 사업자 자율규제 의지를 표명했지만 구체적 방안은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대외적 요인보다 코스닥 내부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오스템임플란트(048260)를 비롯한 각종 횡령과 배임, 내부자 거래 등으로 신뢰가 무너지며 위험 관리를 중요시하는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줄어들고 단기 수익을 얻으려는 개인 비중은 높아졌다. 이에 사소한 악재에서도 불안감을 느끼며 매도가 매도를 부추기는 모습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코스닥 내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참여가 확대돼야 변동성도 줄어들 수 있다”면서 “코스닥 내 투명성을 높이고 기업의 정보공개 수준이나 그 신뢰성을 높여 투자자 저변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