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와치]반등하는 브라질 주식형 펀드 ‘따봉’

국내 주식형 펀드 주간 수익률 -2.81%
  • 등록 2022-01-23 오전 8:48:17

    수정 2022-01-23 오전 8:48:17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브라질 주식형 펀드가 빛난 한 주였다. 지난 연말 부진을 겪던 브라질 증시였으나 올해 들어 외국인 자금 수급 덕분에 지수가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브라질 주식형 펀드도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2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이하 동일 기준)인 해외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1월14일~1월20일) 1위를 차지한 상품은 ‘KB브라질자(주식)A클래스’(4.67%)였다. ‘슈로더라틴아메리카자(주식-재간접)종류A’(2.29%), ‘신한중남미플러스자(H)[주식](종류A 1)’(1.86%) 등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긴축 공포를 비롯해 공급망 불안, 인플레이션 지속, 국제 유가 급등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흔들리고 있지만 최근 1주일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는 3.39%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은 -3.39%, 중국 상해종합은 -0.01% 등 부진한 모습이었다.

블룸버그는 올 들어 브라질 지수가 반등하는 이유를 매력적인 주가 수준과 원자재 강세에서 찾았다. 지난 한 해 동안 S&P500은 27.23%, 코스피 지수는 3.63% 상승했지만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는 -11.93% 하락했다. 그만큼 반등할 수 있는 밸류에이션 수준이란 것이다. JP모건 체이스 라틴 아메리카 주식 전략 책임자인 에미 샤요는 “추가적인 하방이 거의 없고 실망도 거의 남아 있지 않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철광석 생산업체 발레와 석유개발업체 페트로브라스가 시가총액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대표적인 원자재 수출 국가다. 최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배럴당 80달러 후반대로 치솟는 등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주간 수익률은 -3.45% 하락했다. KG제로인 분류에 따르면 국가, 권역별로 브라질주식 펀드가 3.23%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2.81%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LG에너지솔루션 청약으로 인한 수급 불안이 지속되며 하락했다. 글로벌 긴축 우려 또한 부각된 가운데, 원달러 환율 상승 및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물가 압력 등의 영향을 받았다. 코스피 지수는 -3.36%, 코스닥 지수는 -2.50% 주간 수익률을 보여줬다. 개별 상품 중에선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인버스상장지수(주식-파생)’가 2.06% 수익률로 국내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채권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0.28%를 기록했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상승세(채권 가격 하락)였다. 국채금리는 지난주 매파적 금통위 영향이 이어진 가운데, 외국인의 국채선물 대량 순매도로 인해 상승했다. 기획재정부의 국고채 모집발행 재개 소식 또한 영향을 줬다. 개별 상품 중에선 ‘삼성KODEX단기변동금리부채권액티브상장지수[채권]’가 0.05% 수익률로 국내 채권형 펀드 중 가장 우수한 주간 성과를 보여줬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23조 9583억원 감소한 216조 6740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액은 25조 9897억원 감소한 239조 8133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747억원 증가한 20조 3180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은 5775억원 감소한 26조 5490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30억원 감소한 21조 7217억원으로 집계되었고, 순자산액은 714억원 감소한 21조 8370억원으로 나타났다.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3613억원 증가한 55조 1645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177억원 증가한 20조 9203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924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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