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 추진

부켈레 대통령, 마이애미 `비트코인2021`서 밝혀
"일자리 늘리고 금융접근성 높일 것…내주 법안 제출"
디지털 월렛업체 스트라이크와 금융인프라 구축
  • 등록 2021-06-06 오전 9:14:56

    수정 2021-06-06 오전 9:18:50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앙아메리카에 있는 엘살바도르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법적으로 통용 가능한 화폐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엘살바도르는 미국 달러화를 공식 화폐로 쓰고 있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이날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상자산 이벤트인 ‘비트코인 2021 콘퍼런스’에 영상으로 참석, 이 같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도입하면 단기적으로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공식적인 경제 밖에 있는 이들에게 금융 접근성을 제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인정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다음 주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부켈레 대통령이 속해있는 집권 여당이 의회 다수당을 장악하고 있는 만큼 법안이 제출되면 통과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부켈레 대통령은 또 디지털 월렛업체인 스트라이크(Strike)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엘살바도르 내에서 비트코인을 화폐로 쓸 수 있도록 하는 근대적인 금융 인프라를 깔기 위한 작업도 시작하겠다고 했다.

이 자리에 함께 한 라이트닝 네트워크 결제플랫폼인 스트라이크의 잭 말러스 창업자는 “비트코인은 지금까지 만들어진 것들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의 준비자산이며 탁월한 통화 네트워크”라고 평가하면서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은 법정화폐 인플레이션에 따른 잠재적인 충격으로부터 개발도상국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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