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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편,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제조산업의 비즈니스 환경이 격변하고 있다. 바이러스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 모니터링 시스템과 위치 정보 추적 등의 정보통신기술(ICT) 활용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역사적으로 이와 같은 신기술의 접목과 활성화는 코로나와 같은 뉴 노멀(new normal)식 사건에 의해서 큰 계기를 맞이하게 되어 있다.
그 와중에 최근 관심을 끌고있는 것이 행동인터넷이다. 행동인터넷(IoB : Internet of Behaviors)은 가트너(Gartner)에서 2020년 기술을 예측하면서 사용하기 시작한 단어다.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이 확대된 개념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사물인터넷(IoT)이 생산현장의 각종 사물과 일상생활의 각종 사물을 연결했다면, 행동인터넷(IoB)은 생산현장과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사람들의 여러 가지 행동을 디지털 데이터와 연결하는 다소 섬뜩한 디지털 환경을 뜻한다. 어떤 기술이 사람들의 뇌에 더 잘 각인되기 위해서는 혀에 착 감기는 용어가 필요한데 사물인터넷(IoT)이 충분히 유명해졌으니 이와 유사하게 행동인터넷(IoB)라는 용어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한 편으로는 사물 중심의 인터넷 시대에서 인간 중심, 그 중에서 인간의 행동을 디지털 데이터와 연결하여 차별화된 디지털 경험 디자인(DX-design : digital experience design)을 설계하기 위한 목적도 있어 보인다. 왜냐하면, 제조산업의 스마트팩토리는 인간 행동 중심의 인간-사이버-물리적인 시스템(HCPS),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확장현실(XR) 등 실감형 체험화가 사물인터넷(IoT)과 행동인터넷(IoB)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아래 그림은 행동인터넷(internet of behaviors)과 바디인터넷(internet of bodies)에 대한 것이다. 가트너는 2025년 말까지 인구의 절반 이상이 적어도 하나의 행동인터넷(IoB) 프로그램 (상업 또는 정부)의 대상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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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해야 하는 제조업의 경우는 소비자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이처럼 데이터를 활용하는 행동인터넷(IoB)이 더욱 발달할 것이라는 게 조사기관들의 전망이다. 이는 소비자나 사용자, 조직 구성원들 개개인의 평소 습관이나 반복적인 버릇 등이 인터넷을 통해 유통되는 소중한 빅데이터 재료(Bodies & Behaviors)가 될 것이다.
신체 인터넷(IoB : Internet of Bodies)이라는 용어는 나노 바이오 산업뿐만 아니라 생산 현장의 근로자들의 위치 추적 등에 적용이 기대된다. 사물인터넷을 너머 신체를 최신 데이터 플랫폼으로 사용하는 것에 관한 것이다. 처음에는 이 개념이 매우 소름 끼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이 만들어내는 가능성을 깨닫게 되면 매우 흥미로워진다. 여기서 우리는 신체의 인터넷(internet of bodies)이 무엇인지,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궁리해야 한다.
신체인터넷(IoB : Internet of Bodies)은 사물인터넷(IoT)의 확장이며 기본적으로 어떤 방식으로든 섭취, 이식 또는 연결되는 장치를 통해 신체를 네트워크에 연결하여 데이터를 교환 할 수 있으며 신체와 장치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 할 수 있다. 신체 외부의 경우, 건강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스마트폰 기업의 Watch 또는 Fitbits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가 있다. 신체 내부의 경우, 여기에는 심장 박동기처럼 신체 내부로 들어가 건강의 다양한 측면을 모니터링하거나 제어하는 디지털 알약이 포함된다. 마지막으로 신체 내장의 경우, 신체 인터넷(IoB)은 기술과 인체가 결합되어 원격 기계에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내장 기술이다.
아날로그(analog) 기반의 제조산업 시대에는 프로세스 시퀀스(process sequence, 생산공정순서)가 기반 기술이다. 하지만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구현을 통한 제조산업 시대에는 행동순서(Behavior Sequence)가 뉴노멀(new normal) 기술이다. 즉 사용자가 비밀번호나 PIN(Personal Identification Number) 패턴을 입력하는 습관이나 특유의 버릇, 고유의 반복적 행위 등 데이터를 분석해서 타인의 사용을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이다.
스마트팩토리 구축 시 제조업에서 구성원들이 정해진 지침을 제대로 수행하는지 등 공정관리나 사무관리 등에도 널리 활용될 수 있다. 이와 함께 행동인터넷(IoB)에 의해 만들어진 전략과 판단에 따라 소비자나 사용자 등이 자사 제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식의 특정한 행동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하기도 한다. 더불어 특정한 습관이나 반복적 생활 패턴을 지닌 고객을 대상으로 한 상품도 개발될 수 있고, 다른 디지털 활동과 평소의 습관을 연계시킬 수도 있다. 설문조사 등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 포인트를 통해 고객 구매 패턴이나 습관, 반복적 행태 등 다양한 신호(행동)를 도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인사이트(insight)와 포사이트(foresight)를 생성할 수도 있다. 그래서 앞으로 행동인터넷과 신체인터넷(IoB)은 사물인터넷(IoT)을 능가하는 인터넷 시대의 총아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제조 산업을 부흥시키기 위한 지능형 스마트팩토리는 최적화 된 수준에서 특정된 제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oT)과 행동인터넷(IoB) 기반의 인간, 사이버 시스템 및 물리적 시스템으로 구성된 복합 지능형 시스템이다. 이러한 종류의 지능형 시스템을 HCPS (human-cyber-physical system)라고 한다. 기술 측면에서 HCPS는 기술 원칙을 드러내고 지능형 제조를 위한 기술 아키텍처를 형성 할 수 있다. 지능형 제조의 본질은 다양한 제조 상황과 고도화 수준에서 HCPS를 설계, 구성 및 적용하는 것이라고 결론 지을 수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빅데이터 관리기술, 그리고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지능형 제조는 디지털 제조 및 디지털 네트워크 제조 단계를 거쳐 차세대 지능형 제조(NGIM : New Generation Intelligent Manufacturing)로 진화하고 있다.
그러므로 비대면, 원격조정, 자동조절(Feed-back) 등 과거와 다른 융복합형 트랜드(trend)와 같은 뉴 노멀 현상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능이다. 따라서 스마트팩토리 도입 목적은 제조산업의 지속가능성과 트렌드에 민감한 사회와 맞춤 시장이 도래하면서 새로운 기술이나 시스템 도입을 뛰어넘는 그 동안 경험하지 못한 제조업의 미래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한 제조경영의 길라잡이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사람 중심의 조직문화가 필수이며, 공정하고 투명한 공정관리가 기본이다. 또한, 몸의 중심축을 한쪽 발에서 다른 쪽 발로 이동시키는 것을 가리키는 피보팅(pivoting, 중심축 회전)을 얼마나 빠르게 하는지가 제조업의 생존을 결정지을 수 있다. 그러므로 스마트팩토리는 제조산업의 피보팅(pivoting)이자 사물과 행동을 통합하는 뉴 노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