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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 해외주식 종목별 순매수 결제규모 순위에 따르면 이달(4월 1~20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해즈브로였다. 1억5469만 달러를 순매수했다. 전례 없는 속도로 약세장에 진입해 투자자들을 불안에 떨게 했던 지난달 순매수 상위권에는 애플, 알파벳(구글),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IT 섹터 주요 종목이 포진돼 있었던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
해즈브로는 영화 ‘트랜스포머’ 시리즈로 잘 알려진 자동차 로봇으로 유명한 완구회사다. 지난달 중순 종가 기준 주가는 44.73달러까지 떨어졌지만 4월 17일(현지시간) 75.20달러로 마감했다. 주요 도시 봉쇄 조치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대표 상품들이 아마존 최다 판매 순위에 오르는 등 해즈브로의 보드게임과 퍼즐류 완구 제품 판매가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해즈브로 외에도 남코 반다이 홀딩스(13위, 2039만 달러), 코나미(20위, 2646만 달러), 세가사미 홀딩스(36위, 1099만 달러) 등 일본 게임 업체에도 러브콜을 보냈다.
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정크본드(투기등급 채권)까지 매입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대표적인 투자등급 회사채 ETF인 ‘iShares iBoxx USD Investment Grade Corporate Bond ETF’에 상당한 금액이 유입됐다. 전체 투자비중의 44% 정도를 신용등급 BBB의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지난달 말 대비 5.7% 상승했다. 중기 회사채에 투자하는 ‘Vanguard Intermediate-Term Corporate Bond ETF’에도 자금이 몰렸다.
그러면서 “사상 유례 없는 경기부양책과 저금리 기조, 그리고 변화한 삶의 방식은 자신의 가치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코로나19를 계기로 새롭게 가치가 조명 받거나, 당국이 필사적으로 보호하는 자산 혹은 구조적으로 변동성을 관리할 수 있는 자산이 장기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자산의 조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