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5일 총선 패배를 책임지고 사퇴를 선언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도 지역구에서 낙선 위기에 몰렸다.
| 황교안(오른쪽) 미래통합당 대표와 심재철(왼쪽)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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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15일 저녁 11시40분께 국회 도서관에 마련한 통합당 선거상황실에서 총선 패배를 책임지고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저는 이전에 약속한대로 총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한국 정부에는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건강한 야당이 꼭 필요하다”며 “국민여러분 부디 인내를 가지고 우리당에 시간을 주길 바란다. 미통당에 기회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저와 우리당 지지해준 국민여러분과 또 특히 저를 지지해준 종로구민 여러분께 다시한번 감사말씀 그리고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며 “부디 한국과 국민여러분 건승과 행복을 기원한다”고 했다.
이날 저녁 11시 50분 기준 서울 종로구 개표가 89.5%가량 진행된 가운데 황 대표는 40.8%의 득표율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16.7%p 뒤지며 낙선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개표가 45%가량 진행됐을 때쯤 승리를 선언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집권여당의 책임을 다하겠다”며 “종로구 국회의원의 임무를 성심으로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당원과 지지자 등 저와 저희 당의 승리를 위해 수고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기대에 부응하도록 매진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최선을 다해 애쓰신 황교안 후보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며 “저와 저희 당을 지지하지 않으신 국민 여러분의 뜻도 헤아리며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도 낙선 위기에 빠졌다. 경기 안양동안을 개표가 63.6% 완료된 가운데 심 원내대표는 40.4% 득표율로 이재정 민주당 후보(55.6%)에 15.2%p 격차로 뒤지고 있다. 현재 이 후보의 당선이 확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