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최고의 경영자' 잭 웰치 전 GE회장 별세

'GE 역대 최연소' 만 45세에 CEO…2000여 M&A 주도
회장 재임 20년…시가총액, 120억달러→4100억달러
美 구조조정 열풍의 선봉…'중성자탄 잭' 별명도
  • 등록 2020-03-03 오전 12:10:34

    수정 2020-03-03 오전 1:16:39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세기의 경영자’ ‘경영의 귀재’ 등으로 불렸던 잭 웰치(사진) 전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별세했다. 향년 84세.

2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방송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웰치 전 회장의 부인은 이날 웰치 전 회장의 별세 소식을 발표했다.

1960년에 화학 엔지니어로 GE에 입사한 웰치 전 회장은 1981년 GE 역사상 최연소였던 만 45세의 나이에 회장직에 올랐다. 그는 20년간의 회장 재임 기간 무려 2000여건에 달하는 인수합병(M&) 등을 통해 GE의 시장 가치(시가총액)를 120억달러에서 4100억달러로 키웠다. 회장 취임 당시 279억달러 머물렀던 연 매출도 산업재 중심에서 금융업·항공산업·운송·정보기술 등으로 다각화하면서 1000억달러에 달했다.

1999년 미 경제전문지 포춘이 그를 ‘20세기 최고의 경영자’로 선정했을 정도였다.

웰치 전 회장은 1980~1990년대 미국의 구조조정(정리해고) 열풍의 정점에 서 있던 인물이기도 하다. 사람을 워낙 많이 짤라, 건물은 내버려두고 안에 있는 인원만 싹 죽여버리는 ‘중성자탄’에 빗대, ‘중성자탄 잭’으로 불렸던 이유다.

1935년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피바디의 아일랜드계 가정에서 태어난 웰치 전 회장은 매사추세츠 에머스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뒤, 일리노이대에서 화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베스트셀러에 오른 자서전 ‘잭 웰치-끝없는 도전과 용기’가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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