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한줄에서 인생 읽어내죠..그것이 감성 리더십"

<제 8회 W페스타 기조강연>
제니퍼 골벡 "감성은 다층적 해석 가능하게 해"
유 부총리 "'나를 따르라' 식 조직 운영 안 통해"
  • 등록 2019-10-11 오전 12:00:30

    수정 2019-10-11 오전 12:00:30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제니퍼 골벡 미국 메릴랜드 주립대 교수(좌)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 힐튼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8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감성은 하나의 사물을 볼 때 다층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힘이다.”(제니퍼 골벡 미국 메릴랜드대 교수)

“공감 능력을 기반으로 한 ‘감성 리더십’은 우리 사회에서 반드시 필요한 리더의 필수 조건이 됐다.”(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연구 분야 세계적 석학인 골벡 교수와 우리나라 교육·사회·문화 분야를 총괄하는 유 부총리, 두 여성 리더는 10일 서울 중구 소월로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 열린 ‘제8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 기조 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범람하는 SNS와 미디어 등으로 기존 헤게모니가 작동하지 않는 현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는 ‘감성(感性)’이라고 역설했다.

골벡 교수는 “SNS 게시물을 구성하는 몇 줄의 글, 하나의 사진조차도 사회적 맥락을 갖고 있다”면서 “결국 감성은 더 넓은 맥락을 읽어내기 위해 갖춰야 할 핵심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조직 내에서 더 이상 ‘나를 따르라’고 하는 리더십은 통용되지 않는다”며 “위계질서를 강조하기보다는 소통과 경청을 통해 직원들이 마음으로 따르게 만들어야한다”고 부연했다.

바야흐로 ‘감성’의 시대다. 감성 트렌드를 반영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기업뿐만이 아니다. 이미 감성은 우리 사회에서 참여와 소통을 이끌어내는 메신저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우리의 삶과 문화, 경제를 바꾸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은 “강요보다는 공감, 획일성보다는 다양성으로 냉정한 조직사회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는 감성은 이성이 할 수 없던 많은 일을 해내고 있다”면서 “세상은 머리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움직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초의 외무고시 여성 수석 합격자인 박은하 주 영국대사, 여성 첫 용접기능장인 박은혜, 대한항공 여성 최초 A380 기장인 황연정, 손연재 전 국가대표 리듬체조 선수, 영화 ‘미쓰백’ 이지원 감독, 박미경 한국여성벤처협회장, 정혜승 전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 이주은 CJ제일제당 상무, 배우 강예원, ‘캠핑클럽’ 연출자 마건영 PD 등이 참석해 감성을 기반으로 한 소통, 경영, 도전, 캐릭터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행사장은 아침 일찍부터 인파가 밀려들어 성황을 이뤘다. 정혜승 전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행사장을 둘러보고는 “젊은 여성들이 한 자리에 이렇게 많이 모인 건 처음 본다”고 감탄했다.

부대 행사로 열린 ZIA(송지아)·이혜주·최석영 등 유명 인플루언서의 토크쇼,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의 특별 강연 등도 관객들로 가득했다. 행사장을 찾은 ‘팝아티스트’ 낸시랭은 “소통과 감성을 잇는 주제가 가슴 깊이 와닿았다”면서 “강연자와 토론 패널로 참가한 여성들의 이야기가 무척 감동적이고 현실적이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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