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헌 한국M&A거래소 회장은 여간해서는 기업 인수·합병(M&A)시장에 나오지 않던 제약사 매물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이회장은 “올들어 M&A시장에서 가장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분야가 제약,바이오”라고 덧붙였다.
실제 올해 들어 한국M&A거래소에 매도나 매수를 의뢰한 제약·바이오 업체만 17개사에 이른다. 이 회사가 4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제약·바이오 업계 M&A 물량은 16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나 늘었다
이회장은 신약개발 역량이 있는 제약사 중심으로 산업을 재편하려는 정부정책이 복제약에만 의존하던 중소제약사들을 M&A시장으로 나오게 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자체 개발한 변변한 신약하나 없이 복제약이나 다국적 제약사의 약을 팔아 덩치를 키워온 일부 대형 제약사들이 향후 생존이 어려워지면서 매물로 등장할 것이라는 게 그의 확신이다.
이회장은 매수하겠다는 제약사들 가운데 상당수는 통째로 회사를 인수하는 하거나 신약개발 프로젝트만을 쪼개서 매입하는 방안을 모두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다고 귀띔했다.
“정부의 제약산업 정책이 아직 제대로 시작하기도 전인데도 이 정도로 제약·바이오 M&A 물량이 시장에 쌓이는 것을 보면 앞으로 정책이 실행되고 나면 M&A시장에 제약업체들 매물이 봇물을 이룰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