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M&A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분야는 제약산업"

이창헌 한국M&A거래소 회장 인터뷰
정부제약정책이 제약업계 가업승계문화 깨뜨려
정책 본격시행되면 M&A 제약업계 물량 급증할것
  • 등록 2019-04-11 오전 5:40:00

    수정 2019-04-11 오전 5:40:00

[이데일리 류성 기자]“업력이 가장 오래된 제약업계는 예전부터 보수성이 강하고 가업을 승계하려는 분위기가 어느 업종보다 두드러지는 산업분야였다. 하지만 최근들어 이런 업계 관행과 문화가 크게 변하고 있다. 사업을 접고 회사를 팔겠다는 제약·바이오 기업인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창헌 한국M&A거래소 회장은 여간해서는 기업 인수·합병(M&A)시장에 나오지 않던 제약사 매물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이회장은 “올들어 M&A시장에서 가장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분야가 제약,바이오”라고 덧붙였다.

실제 올해 들어 한국M&A거래소에 매도나 매수를 의뢰한 제약·바이오 업체만 17개사에 이른다. 이 회사가 4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제약·바이오 업계 M&A 물량은 16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나 늘었다

이회장은 신약개발 역량이 있는 제약사 중심으로 산업을 재편하려는 정부정책이 복제약에만 의존하던 중소제약사들을 M&A시장으로 나오게 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매도가격대가 수백억원 가량하는 제약사 매물이 대부분이었지만 앞으로는 몸값이 훨씬 큰 제약사도 M&A 시장에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체 개발한 변변한 신약하나 없이 복제약이나 다국적 제약사의 약을 팔아 덩치를 키워온 일부 대형 제약사들이 향후 생존이 어려워지면서 매물로 등장할 것이라는 게 그의 확신이다.

“제약·바이오 M&A 시장만큼 양극화가 뚜렷한 분야가 없다.매도로 나온 물건은 대부분 예외없이 중소규모 제약·바이오 기업이고 매수하겠다는 쪽은 대부분 메이저 제약사나 실탄이 충분한 중견제약사다.”

이회장은 매수하겠다는 제약사들 가운데 상당수는 통째로 회사를 인수하는 하거나 신약개발 프로젝트만을 쪼개서 매입하는 방안을 모두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다고 귀띔했다.

“정부의 제약산업 정책이 아직 제대로 시작하기도 전인데도 이 정도로 제약·바이오 M&A 물량이 시장에 쌓이는 것을 보면 앞으로 정책이 실행되고 나면 M&A시장에 제약업체들 매물이 봇물을 이룰 것이다.”

이창헌 한국M&A거래소 회장은 “여간해서는 기업 인수·합병(M&A)시장에 나오지 않던 제약사 매물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올들어 M&A시장에서 가장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분야가 제약,바이오다”고 귀띔했다.신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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