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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시 전망도 무역 분쟁과 미국발(發)악재 등의 이슈가 지속되며 밝지않은 상황이다.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에서는 올해 유망 상품으로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를 선택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락장서도 원금 지킨 사모재간접 공모펀드
1일 이데일리가 국내 자산운용사 6곳에 올해 유망 상품을 추천받은 결과 절반이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를 선택했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는 “(올해 증시는)국내·외 여러 복합적인 문제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며 “공모상품 중에서는 변동성 작고,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는 최소 가입금액이 1억원 이상이어서 고액자산가들만의 투자상품이었던 헤지펀드(hedge fund)를 재간접형태로 만들어 최소 가입금액 500만원으로 일반 투자자들도 투자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지난 2017년 5월 금융감독원이 공모펀드 활성화 방안 중 하나로 출시를 인가하며 현재까지 3개의 상품이 설정돼있다.
작년 수익률은 부진한 흐름을 보인 시장에 비해 선방하는 모습을 보이며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다운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다. 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혼합자산자(사모투자재간접)종류A’는 작년 0.75%의 수익을 냈다. 이 기간 코스피는 17.79%, 코스닥 지수는 16.35% 각각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시장의 등락과 무관하게 원금을 지켜낸 셈이다. 이 기간 선진국 지수인 미국 다우 지수와 일본 니케이지수도 각각 6.39%, 11.80% 하락했다.
낮아진 밸류에이션…가치주·SRI 펀드도 ‘주목’
서 본부장은 올해 유망 상품으로 사회적 책임 투자(SRI:Social Responsible Investment) 펀드를 추천했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들의 스튜어드십 코드의 도입이 본격화 됐고, KCGI의 ‘강성부 펀드’ 등 행동주의 투자의 부상 등으로 사회적 책임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사회적 책임을 잘 관리하는 회사가 위험 관리를 잘 하고, 결국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낮다는 분석이다.
비슷한 이유에서 액티브 가치주 펀드가 유망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가치주 펀드는 저평가된 우량주를 발굴해 차익을 내는 전략으로 운용되는 상품이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는 가치주 펀드를 추천하며 “상장기업들의 주가수준이 최근 10년래 가치대비 최저수준”이라며 “배당수익률은 높아질 가능성이 높고 주주행동주의 펀드투자가 늘게되면 리모델링이 가능한 기업의 주가가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 역시 가치주펀드를 내년 유망 펀드로 꼽으며 “1%대의 초저금리 상태에서 2%대 수준으로 금리가 상승한 상황에서는 성장주보다는 가치주가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