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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중국에서 돼지에 치명적인 전염병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3개월째 그칠 줄 모르고 기승이다. 정부는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검역을 한층 강화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중국 농업농촌부 발표를 인용해 지난 24일까지 중국 내 ASF 발생 건수가 41건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 8월3일 첫 발생 이후 3개월 남짓 동안 사흘에 한 번꼴로 발생한 것이다. 동북부 랴오닝성(14건)과 남부 안후이성(7건)을 중심으로 내륙 지역인 운남성(2건)과 네이멍구(내몽고)자치구(4건)까지 말 그대로 대륙 전역을 휩쓸고 있다.
관세청도 이에 호응해 여행객 수하물에 대한 엑스레이 검사를 한층 늘리기로 했다. 해외 축산물 대부분 국내 반입이 금지돼 있으나 여행객 상당수는 이를 모르고 있다. 현실적으로 100% 적발도 쉽지 않다. 올 들어 9월까지 축산물 반입 적발 건수는 6만9040건에 이른다. 농식품부는 한국여행업협회의 도움으로 여행 인솔자에 대한 교육·홍보에도 나서기로 했다. 적발 건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 여행객에 대한 홍보에 주력한다. 중국어로 된 안내문을 설치하고 외국인근로자나 이주민에 대한 홍보도 정례화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ASF가 한 번 발생하면 전국 양돈 농가에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양돈 농가 관계자는 차단 방역을 철저히 하고 고열이나 사료섭취 저하 등 의심증상 땐 조기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