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유엔총회 기조연설…평양정상회담 성과 공유하며 지지 당부

현지시간 26일 제73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참석해 기조연설
한반도 평화정착·국제사회 기여 강화 등 주제로 연설
  • 등록 2018-09-27 오전 2:56:14

    수정 2018-09-27 오전 2:56:14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3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욕=이데일리 김성곤 기자]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수 오후 유엔총회장에서 열린 제73차 유엔총회 일반토의(General Debate)에 참석해 기조연설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한반도 평화가 유엔이 추구하는 국제평화와 연결되어 있다고 강조하면서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 공동번영’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를 바탕으로 △평창올림픽 남북공동 입장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 △이산가족 상봉 등 한반도 평화 정착에 있어 실질적인 진전과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주 평양에서 개최된 제3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에서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또 하나의 공고한 기반이 마련되었다고 강조하면서 북한의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 북미관계 개선이 상호선순환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정착을 시작으로 동아시아 에너지공동체, 경제공동체, 철도공동체,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동북아 다자평화안보체제를 이루어 나가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의 주제이기도 한 ‘모두에게 의미있는 유엔 만들기(Making the United Nations Relevant to All)’를 위해 인권·여성, 개발·인도적 지원, 기후변화·환경, 평화·안보 등 국제사회가 당면한 주요 현안에서 우리 정부의 역할과 책임을 높여 나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전쟁과 가난을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성취한 대한민국의 역사적 경험과 우리 정부의 ‘사람 중심 국정철학’을 기반으로 국제사회에 대한 우리의 기여 확대를 약속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은 지난해에 이어 취임 후 두 번째”라면서 “한반도 평화정착 및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 강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국제사회에 다시금 표명한 계기가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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