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치질하면 치핵을 떠올리는데 치질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치질은 발병 부위와 증상에 따라 치핵, 치루, 치열 등으로 나뉜다. 그중에 가장 빈도가 높은 질환인 치핵은 혈관, 평활근 및 지지조직 등으로 구성된 항문 쿠션이 늘어나 혹처럼 튀어나오는 것을 말한다. 치핵은 위치에 따라 항문 속에 있는 내치핵과 항문 밖에 위치한 외치핵으로 나뉜다. 임상적으로는 두가지가 연속해 있는 혼합치핵이 가장 많으며, 증상에 따라 배변시 출혈이 있는 1기, 배변시 치핵이 약간 돌출되었다가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상태인 2기, 돌출된 치핵을 손으로 밀어 넣어야 들어가는 3기, 손으로 밀어넣어도 들어가지 않거나 다시 나오는 상태인 4기로 구분된다.
그리고 항문 피부나 점막이 찢어져 상처가 생기면 치열이 된다. 치열의 가장 주된 원인은 변비다. 이 원장은 “치열은 주로 다이어트를 하는 젊은 여성이나 운동이 부족한 비만형인 사람에게 많이 생긴다”며 “연한 조직으로 구성된 항문내 괄약근을 딱딱한 변이 통과하면서 주는 상처가 무리한 자극이 돼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치핵이나 치열·치루 등에 따라 치료방법도 달라지는데 전체 치질의 80% 이상은 좌욕이나 식이섬유 섭취를 늘리는 등의 배변 습관 개선이나 약물과 주사치료 등 수술을 하지 않고도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치핵으로 커진 혹이 항문 밖까지 튀어나오는 경우에는 조직을 절제하는 치핵 절제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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