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마감] 비둘기 ECB에도 하락

  • 등록 2017-12-15 오전 5:22:27

    수정 2017-12-15 오전 5:22:27

[뉴스속보팀] 14일(현지시간) 유럽 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경제 성장 및 인플레이션 전망을 상향했음에도 증시에 모멘텀으로 작용하지는 못했다.

범유럽 스톡스 600지수는 0.46% 내린 388.91로 마감했다.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0.47% 하락한 1531.06을 나타냈다. 범유럽 우량주 모음인 스톡스50지수는 0.71% 내린 3556.22를 기록했다.

영국의 FTSE 100지수는 0.65% 하락한 7448.12로 마감했다. FTSE 250중소기업지수는 0.27% 내린 2만6.27을 나타냈다.

프랑스의 CAC40지수는 0.78% 하락한 5357.14를 나타냈다. 독일 DAX지수는 0.44% 내린 1만3068.08을 기록했다.

이날 ECB와 영란은행이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그 결과를 발표했으나 대체적으로 시장 예상에 부합해 큰 서프라이즈는 없었다.

이날 ECB는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내년 성장 및 인플레 전망을 상향했다. 이어 ECB의 양적완화(QE)는 종료 시한이 정해져 있지 않고, 규모에서도 유연성을 갖는 ‘무기한 QE(open-ended QE)임을 재확인했다.

영란은행 역시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브렉시트 협상의 진전으로 하드브렉시트 위험이 감소했고 가계와 기업의 자신감도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물가 전망과 관련해선 “인플레이션이 현재 정점에 근접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내년에는 서서히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데이빗 매든 CMC마켓 시장 애널리스트는 “중앙은행 일정으로 바쁜 하루 였다”면서도 “시장 반응은 무덤덤했다”고 평했다.

이날 유로존 은행업종지수는 0.6% 내렸다. 영국 HSBC, 프랑스 BNP파리바스, 이탈리아 인테사는 각각 1.6%, 0.87%, 2.23% 하락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소위 ’비둘기파적 금리 인상‘을 단행한 탓이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추가 긴축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롬 레그라스 액솜대체투자 리서치헤드는 “인플레이션 지표는 그다지 고무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ECB는 오는 2020년에도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1.7% 정도일 것으로 전망했다. ECB 인플레이션 목표인 ’2%를 약간 밑도는 수준‘에 못 미친다.

이날 프랑스 정보기술업체 아토스 주가는 2.8% 내렸다. 업체는 스마트카드 제조업체 젬알토에 43억유로(5조5천억원) 규모의 인수 제안을 했으나 반려됐다. 젬알토는 0.21% 내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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