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바다건너 상품' 인기 …G9, 해외직구 매출 ‘껑충’

2016년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50%↑...올해도 52% 상승
고객편의 고려, 관부가세 및 해외배송비를 상품 가격에 포함
"현장감 살린 해외직구 상품으로 고객 반응 이끌어"
  • 등록 2017-06-08 오전 5:00:00

    수정 2017-06-08 오전 5:00:00

G9 해외직구 홈페이지. (사진=G9)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일부 마니아들의 영역으로 인식되던 해외직구(직접구매) 시장이 최근 이커머스 업계 ‘대세’ 분야로 떠올랐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6년 한해 해외직구 규모는 1조9079억원으로 2015년 보다 12.1% 증가했다.

과거에는 해외사이트에서 직접 구매를 하거나 배송대행지를 통해 쇼핑하는 등 해외직구 채널이 한정돼 있었으나, 최근 국내 온라인쇼핑몰들이 주문이 간편한 직구대행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시장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G9에 따르면 해외직구 매출 규모가 매년 세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한 해 동안 14년 대비 해외직구 매출이 2배 이상(140%)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15년 대비 2.5배(15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서(1월1일~5일25일)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2% 증가했다.

G9는 차별화된 해외직구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매출 증가에 주효한 것으로 분석했다. 먼저 해외직구상품 판매가격에 관부가세와 해외배송비를 전부 포함시켰다. 국내 쇼핑할 때와 마찬가지로 상품가격을 직관적으로 파악하는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직구에 필요한 개인통관고유부호 입력 절차 또한 최초 1회만 입력하면 이후에는 자동으로 입력되도록 해 쇼핑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특히 현지의 분위기를 살린 해외직구 상품으로 좋은 고객 반응을 이끌고 있다. G9는 아마존 등 해외쇼핑몰 현지 판매자를 직접 영입해 국내 플랫폼에 입점시켜 소비자가 해외쇼핑몰을 이용하지 않아도 동일한 상품을 국내 사이트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일부 판매자의 경우 현지매장에서 구매한 상품을 들고 촬영한 이미지, 현지에서 구매했을 때와 동일한 포장지를 활용해 상품을 배송하고 있다.

판매 절차도 강화했다. 식품의 경우 일반 상품과 달리 통관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판매자가 취급하는 상품을 선별한다. 최근에는 해외직구로 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짐에 따라 식품 관련 전문 통관을 사용하는 판매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G9 해외직구팀은 상품 소싱 시 통관에 대한 철저한 조사 후 상품을 판매 하고 있다.

해외직구를 테마로 한 기획전도 진행해 매출 상승을 꾀하고 있다. 현재 트렌드메이커 코너에서 ‘대만여행 인기 먹거리’를 모아 선보이고 있다. 현지 인기 식품을 빠르고 간편하게 받아볼 수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대만 유키앤러브 망고젤리’(3개 세트, 2만2120원), ‘대만 우육 컵라면’(6개 묶음, 2만9900원), ‘3시15분 밀크티 원컵 오리지널맛’(8개입, 8740원) 등이 있다.

정소미 G9 해외직구팀장은 “해외직구가 보편화되고 시장이 성장을 거듭하면서 온라인몰에서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며 “고객이 해외직구 상품 구매 시 가격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결제와 배송 등에서 편리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데, 그러한 점들이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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