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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011200)은 지난 10월 31일부로 영업조직을 기존 고객별 영업 담당을 지역별 영업전담 조직으로 변경해 가동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영업조직 개편에 따라 한국본부 영업조직은 △미주팀 △유럽팀 △아시아팀 △우량고객(Key Account)팀 등으로 분류됐다.
이는 현대상선의 새로운 선장으로 임명된 유창근 사장의 지시에 따른 조직 개편이다. 현대상선은 기존 각 팀별로 담당하던 화주 중심의 영업에서 벗어나 지역별 수출영업 노선으로 전환하면서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내년까지 글로벌 톱 10에 들어가는 것이 1차 목표다.
현대상선은 이번 영업조직 개편으로 우량고객인 삼성전자(005930), 범한판토스, 현대글로비스(086280)를 우량고객 담당 영업팀에서 담당하고, 나머지 노선에 대해서는 화주 구분 없이 미주, 유럽, 아시아 지역별로 관리하도록 했다. 기존에 보유했던 화주에만 국한하지 않고 각 지역별로 화주 확보에 영업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효율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현대상선 한 관계자는 “현재 영업팀은 구내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는 것을 금지할 정도로 화주와 만남을 권장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전사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지난달 중순 조직개편을 실시해 기존의 1대표이사직속·7총괄·2센터·2실·1본부·1담당·47팀을 2대표이사직속·6총괄·1실·8본부·45팀로 조직을 개편한 바 있다. 특히 정부가 해운업 경쟁력 방안을 사실상 현대상선 맞춤형 제도로 마련하면서 현대상선은 영업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제반 조건을 갖추게 됐다. 정부의 지원제도 시행과 맞물려 이번 영업조직 개편은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상선의 영업조직 개편은 내년 4월부터 새롭게 재편되는 글로벌 해운동맹과 글로벌 해운사간 합병 등 빠르게 변화하는 해운업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도 풀이된다.
최근 일본의 3대 해운사인 NYK, K-라인, MOL은 컨테이너 사업 부문을 분리해 합병하겠다고 깜짝 발표를 했다. 합병 컨테이너사는 2018년 4월부터 운영될 예정으로, 선박 256척을 보유하고 매출은 2조엔 규모로 올라선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7%까지 차지하며 세계 6위 선사가 될 전망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일본 선사들이 합병까지 불사하는 모습은 그만큼 글로벌 해운시장이 녹록지 않다는 증거”라며 “하지만 정부의 각종 지원제도가 이뤄지고 있고 유창근 사장 체제하에 발빠른 조직개편이 이뤄지는 상황 등은 향후 현대상선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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