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계가 20~40대 젊은 여성층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마케팅 경쟁을 펼치고 있다. 스스로 삶을 즐기고,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경제력까지 갖춘 20~40대 여성들이 호텔서비스 주요 고객층으로 떠오르면서다. 여성 전용 패키지 상품은 물론, 여성만이 출입할 수 있는 전용층을 갖추기도 하고, 호텔 자체를 여성에게 맞게 특화해 꾸미는 등 여심(女心)을 잡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다.
롯데호텔은 지난 12일 서울 중구 명동역 9번 출구에 ‘라이프 스타일’ 호텔인 L7명동을 열었다. L7명동은 유명 패션디자이너인 정구호가 호텔 구성 컨설팅과 유니폼 디자인에 참여하는 등 호텔 전체가 예술공간과 같은 분위기가 난다. 20~40대 여성을 주 고객층으로 하는 이 호텔은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링 등 한국의 미를 체험할 수 있도록 ‘스타일 컨시어지(Style Concierge)’를 운영하고 있다. 연중으로 여성 고객만을 위한 ‘여우야(女友夜) 패키지’도 선보였다.
그랜드힐튼서울이 연중 선보이는 브라이덜 샤워 패키지는 4개의 침대를 갖춘 스위트룸을 제공하며 밤새 파티를 할 수 있도록 주류와 다과가 상품에 포함돼 있다. 각종 시설이 완비된 주방에서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소공동 롯데호텔이 제공하는 ‘레이디스 나이트 아웃(Ladies’ Night Out) 패키지’는 국내 유일의 여성 전용층인 ‘레이디스 플로어’의 객실을 사용할 수 있고 헤어 세트와 미용 스팀기, 화장품 냉장고, 족욕기 등 여성만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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