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대신증권은 지난해 연말 흐름이 2016년 연초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 약세, 코스닥 강세 속에서 코스닥의 매매집중도를 높일 때라는 설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4일 “코스닥 급반등으로 추격매수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코스닥의 단기 등락과정을 비중확대의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 업종별 대응전략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코스닥과 중소형주, 그 중에서도 성장주에 대한 매매집중도를 높일 때”라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의 약세 이유를 4가지로 설명했다. 크리스마스 연휴 전까지 좋았던 분위기가 연말에 급반전한 이유는 우선 프로그램 매도전환 때문으로 봤다. 연말 배당을 노리고 유입됐던 프로그램 매수가 배당락 이후 부메랑이 돼 돌아온 것이다. 여기에 4분기 실적시즌이 가까워 오면서 커지는 실적 불확실성과 연휴 기간 동안 미국·중국증시 부진, 한국 수출입 지표 쇼크 등이 코스피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반면 1월초 코스닥, 중소형주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압도적인 1월 코스닥 계절성과 여전히 유효한 코스피 대비 코스닥 중단기 가격메리트, 정책 기대감과 중국 모멘텀 등이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얘기다. 또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모멘텀도 가세해 이같은 추세는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업종 중 실적개선세와 외국인·기관 수급모멘텀이 유효한 업종으로는 증권, 소매(유통), 미디어 업종을 꼽았다. 외국인·기관 순매수가 집중되고 있는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자동차·부품 업종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