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F2015] "뉴미디어 시대, 넷플릭스도 장담 못해"..성기현 KCT대표

  • 등록 2015-10-19 오전 5:03:19

    수정 2015-10-19 오전 5:03:19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넷플릭스가 우리나라에서 기존 시장 질서를 바꿔 성공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다만 해외 드라마를 즐겨보는 젊은 층에서는 인기가 있을 것이다.”

내년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한 넷플릭스에 대해 성기현 한국케이블텔레콤(KCT) 대표는 이렇게 진단했다. 성 대표는 오는 29일 이데일리가 주최하는 제2회 IT컨버전스포럼 네번째 세션에서 ‘뉴미디어 시대 미디어전략’ 연사로 나선다.

성 대표는 20년 가까이 통신·방송 업종 전문가로 일해왔는데, 넷플릭스와 같은 OTT(인터넷기반 TV)가 주요 방송 플랫폼으로 자리잡는 뉴미디어 시대에 대한 진단과 전략을 설명할 예정이다.

먼저 넷플릭스의 한국 서비스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국내에서 OTT가 비즈니스 모델을 갖기란 어렵다”며 “우리나라는 콘텐츠 시장 자체가 작아 OTT가 자체적으로 콘텐츠 비용을 늘릴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OTT는 비통신 사업자가 하는 인터넷 기반 TV 서비스를 뜻한다. 해외에서는 넷플릭스, 국내에서는 티빙, 푹 등이 있다. 2010년 국내 최초 OTT 서비스로 시작한 티빙은 유료 서비스 모델이 확립되지 못한 상태다. 무료 가입자는 800만면에 이를 정도이나 실제 유료 가입자는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푹도 지상파 방송 콘텐츠를 앞세워 약진하고 있지만 기존 유료방송 플랫폼을 위협할 정도는 못된다.

성 대표는 “지상파 콘텐츠가 들어간다면 넷플릭스 입장에서도 파괴력은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최근 유료방송과 지상파방송간 분쟁 상황을 보면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케이블TV·IPTV·위성방송 등 유료방송 플랫폼들은 지상파 방송사들과 갈등중에 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실시간 방송 재전송료 대가와 주문형비디오(VOD) 요금에 대한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유료방송 플랫폼들은 반대한다.

케이블TV 위기에 대해서는 ‘하나된 케이블’을 역설했다. 케이블TV 방송 가입자는 IPTV의 결합상품 공세에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그는 “단일의 사용자환경(UI)을 구축하는 등 전국이 동일한 케이블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어야 한다”며 “그래야만 IPTV와의 전국적인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케이블사업자들이 과감한 와이파이망 구축을 해 가입자들의 무선인터넷 서비스 환경을 높인다면 이동통신사업자들로부터 가입자를 뺏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성 대표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내 위성 분야에서 일했다.이후 한국통신(KT 전신)과 현대전자를 거쳐 C&M, CJ케이블넷에서 근무했다. 한국케이블텔레콤·아이디지털홈쇼핑·티브로드 동대문 SO 대표로 있다.

■ 일자 : 10월 29일 목요일 09:30~17:50

■ 장소 : 서울 광화문 나인트리 컨벤션 그랜드볼룸 3층

■ 주최 : 이데일리

■ 후원 :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위원회

■ 문의 : 이데일리IT컨버전스포럼 사무국 (02)3772-9409 e메일 hhlee@edaily.co.kr 홈페이지 http://ecf.edaily.co.kr/ECF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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