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약물은 태아의 형태나 기능의 변형을 일으키는 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데, 임신 중 아무 때나 기형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통상적으로 임신 4주부터 10주까지는 태아의 기관이 형성되는 기간이기 때문에 약물 사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임신 10주부터 출산까지는 태아의 외부 생식기가 형성되고 발달하는 시기로 성호르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물 노출에 주의해야 한다.
임신 중 주의가 필요한 약물은 치료상 유익성과 위해성을 고려해 1등급과 2등급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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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복용해도 안전한 약물이 있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최소한의 용량을 최단기간에 투여한다는 원칙으로 증상에 따라 적절한 약물치료가 도움이 될 때도 많다.
감기에 걸렸을 경우 임신초기에 38도 이상의 고열은 태아의 신경계 손상을 줄 수 있어 빠른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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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트아미노펜은 권장 용량 범위 내로 복용하면 유산이나 기형아 발생의 위험이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임신 기간에도 안전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아세트아미노펜을 임산부의 통증에 널리 사용 가능한 약으로 분류한다.
소화불량, 오심과 구토, 가슴앓이, 위장관 출혈 등의 통증을 유발하는 소화성 궤양으로 고통받을 때는 ‘수크랄페이트’와 같은 위점막보호제나 ‘라니티딘’과 같은 제산제를 복용해도 된다.
변비가 심할 때 ‘락툴로즈’나 ‘차전자피’, ‘비사코딜’ 등의 약물은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시켜 배변을 도울 수 있는 약물이다. 다만 이들 약은 복용기간에 따른 신중 투여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임신중에 가장 흔하게 격는 피부증상인 가려움증에는 국소적 치료로 보습크림이나 항소양증 로션을 사용해도 된다. 하지만 신체 전반에 걸쳐서 장기간 사용하면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엘레비트’와 같은 임신부 전용 비타민제도 약국에서 약사와의 상담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