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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이러한 새해 분위기를 함께 하지 못하고 힘겹게 살아가는 우리의 이웃들을 자주 볼 수 있다.
필자가 몸담은 신용회복위원회는 의도치 않게 많은 빚을 지게 된 과중 채무자들을 상담한다. 인생의 긴 항해 속에서 누구나 평탄한 삶을 원하지만, 예기치 않은 역경을 만나 경제적으로 소외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설렘과 기대감으로 새해를 맞이하기보다는 또 한해를 어떻게 이겨낼까 하는 걱정과 두려움이 앞서는 사람들이다
체감물가 상승과 가계부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뉴스를 자주 접하면서 필자 또한 새해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걱정이 다소 앞섬을 느낀다. 가계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보다 실효성 있는 서민금융지원제도를 이끌어 가야 한다는 책임과 의무감 때문일 것이다.
법률이 시행되면 신용회복위원회, 미소금융, 국민행복기금, 햇살론 개인보증을 통합한 서민금융진흥원이 출범한다. 이렇게 되면 하나의 창구에서 서민금융관련 모든 상담과 지원을 할 수 있음은 물론, 채무자별 상황에 맞는 맞춤형 채무조정과 가장 적합한 금융상품을 안내하는 서민형 PB(프라이빗뱅킹)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과중 채무자들의 신용회복을 지원하는 채무조정기능이 더욱 확충되어 협약가입 금융회사의 확대, 개인회생, 파산 등 공적구제제도와의 연계지원 등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등 저소득,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기반이 마련된다고 할 수 있다.
2015년은 을미년, 청양의 해이다. 양은 온순하며, 함께 하면서 다툼이 없고, 인내심이 강한 동물로 어떠한 환경에서도 조화롭게 잘 적응한다.
많은 사람이 기대감 속에서 맞이하는 새해 아침이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이웃들의 온정과 어우러져 우리 사회 곳곳까지 희망의 기운이 전달되기를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