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3년11개월만 최저 '국제유가 추락' 여파

두바이유 11월 11.2% 하락..5개월간 30% 떨어져, 이달도 이미 60달러 붕괴
추위탓에 채소류 중심 농림수산품 상승, 그나마 하락 저지..시차두고 CPI에 영향
  • 등록 2014-12-17 오전 6:00:00

    수정 2014-12-17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국제유가가 속절없이 떨어지면서 생산자물가(PPI)가 3년 1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나마 추위탓에 채소류를 중심으로 한 농림수산품이 상승세로 돌아서 PPI 하락을 저지했다.

문제는 이달들어서도 유가하락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물가(CPI)의 선행지표로 볼 수 있는 PPI가 가까운 시일 내에 상승세로 돌아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출처>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11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11월 PPI가 104.14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12월(102.71) 이후 최저치다. 전월대비로는 0.3% 하락하면서 지난 8월 0.1% 하락한 이후 넉달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전년동월대비로도 0.9% 떨어져 넉달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아울러 지난 2월(-0.9%) 이후 9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이같은 하락세는 지난 7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국제유가 하락 때문이란 분석이다. 두바이유가 7월 1.7% 하락을 시작으로 10월 10.2%나 떨어지더니 11월엔 11.2% 추락했다. 지난 5개월간 30% 가량 떨어진 것이다.

두바이유는 이달들어 배럴당 60달러가 무너진 상황이다. 지난 15일 현재 배럴당 59.75달러를 기록, 2009년 5월26일 58.09달러 이후 5년7개월만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월평균가격이 77.09달러였다는 점에 비춰보면 이달의 하락폭도 상당한 수준에 와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유가하락에 영향을 받는 석탄 및 석유(전월비 -4.3%) 및 화학제품(-2.2%)을 중심으로 한 공산품 하락이 컸다. 전월대비 0.6% 떨어지며 역시 4개월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서비스물가는 전월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하지만 역시 유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국내(-2.1%) 및 국제(-2.0%) 항공여객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임수영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두바이유가 최근 5개월간 30% 정도 떨어졌다. 유가가 이달 들어서도 많이 떨어진 수준이라 생산자물가가 지속적으로 유가하락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PPI 전체지수로는 CPI와 거의 동행한다. 구성품목 등이 다르기 때문”이라면서도 “석유제품은 짧게는 2주에서 한달정도 1차 금속제품은 몇 개월 시차를 두고 CPI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채소·과실(7.2%), 축산물(5.4%)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2.2% 상승했다. 추워진 날씨 탓에 풋고추(81.6%), 부추(75.8%), 호박(64.2%), 오이(44.0%)를 중심으로 올랐다. 반면 김장철임에도 공급량이 늘어난 영향에 배추(-20.0%), 무(-15.2%)는 하락했다.

축산물도 전월대비 5.4% 올랐다. 돼지고기(12.6%), 닭고기(8.7%), 오리고기(7.7%) 상승폭이 컸다. 이는 전라도 지역에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때문이란게 한은의 설명이다.

국내 출하 및 수입품의 가공단계별 물가를 나타내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4% 하락했다. 원유·철광석 등 수입원재료값이 내려 원재료가격이 전월보다 3.2% 하락했다. 중간재도 나프타와 에틸렌 등 하락에 전월보다 0.4% 떨어졌다. 반면 최종재는 채소, 돼지고기, 수입쇠고기등 소비재(0.6%)와 산업용로봇, 반도체조립장비 등 수입자본재(0.7%)가 올라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국내 출하 외에 수출품을 포함해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보여주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올라 석달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