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피시설 빗물펌프장, 주민친화시설로 거듭난다

빗물펌프장 '맞춤형 주민친화시설'로 탈바꿈
114개소 중 8곳 친화시설 운영 중
  • 등록 2014-12-03 오전 6:00:00

    수정 2014-12-03 오전 6:00:00

[이데일리 고재우 기자] 기피시설로 인식되고 있는 빗물펌프장이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맞춤형 주민친화시설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총 114개의 빗물펌프장 중 현재 8곳이 주민친화공간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문화·체육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현재 주민친화시설로 운영되고 있는 빗물펌프장은 △석관(미리내 도서관) △망원1(망원1탁구장) △구로2(구로4동 자치회관) △시흥(시흥탁구장) △신천(송파 어린이 영어 작은 도서관) △잠실(소나무언덕 작은 도서관) △천호(사물놀이) △성내(한강 공공 스포츠클럽) 등이다.

송파구 신천펌프장에 설치된 ‘송파 어린이 영어 작은 도서관’은 펌프장 4·5층 595㎡ 규모에 유아·초등학생을 위한 영어 프로그램과 맞춤형 영어독서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 열람실·멀티미디어실·프로그램실 등으로 이뤄진 이곳은 일평균 407명, 연간 약 15만 명의 주민들이 저렴하게 이용하고 있으며, 학부모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서울시는 신·증설사업을 추진 중인 빗물펌프장에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공간확보·접근성·시설물 유지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민친화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주민 만족도 개선을 위해 펌프장 외관 디자인 개선·해충 방충·안전시설 확충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김용학 서울시 하천관리과장은 “빗물펌프장의 기능보강 및 유휴공간을 주민친화시설로 조성해 펌프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송파 어린이 영어 작은 도서관 전경(사진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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