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부산·대구에 불었던 주택시장 열기가 천안·아산을 향하고 있다. 지난해 이 일대에서 새로 분양한 아파트 11곳 가운데 8곳의 계약률이 90%를 넘어섰다. 원동력은 꾸준한 인구유입과 산업단지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개발호재다. 천안시청을 중심으로 전방 3km 안에 천안산업단지와 삼성디스플레이시티 등이 조성돼 있다. 여기서 일하는 근무하는 인원만 6만여명에 이른다. 기업이 만든 일자리가 주택시장을 이끌고 있다.
천안 불당동은 천안·아산에서 주택시장 열기가 가장 뜨거운 지역이다. KTX가 다니는 아산역을 끼고 있고 삼성전자 탕정 LCD 산업단지 등이 가까워 천안의 강남으로 꼽힌다. 신영은 이달 29일 불당신도시 1-C3블록에 짓는 ‘천안 불당 지웰 더1샵’을 선보인다. 이 아파트는 신영이 불당신도시에 선보이는 두번째 아파트다. 신영이 지난해 10월 1-A4블록에 선보인 ‘천안 불당 지웰 푸르지오’는 1순위 청약 마감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계약을 끝내 주목받았다.
이번에 선보인 아파트는 지하 1층, 지상 29층 6개동, 총 685가구 규모다. 주상복합이지만 상가와 아파트를 분리했다. 특히 용적률은 204% 수준으로 기존 주상복합(중흥 프라디움 690%)에 비해 훨씬 낮다. 아파트를 고층으로 짓지 않는 대신 동간 거리를 충분히 확보한 것도 특징이다.
아파트는 84㎡ 343가구, 99㎡ 226가구, 112㎡ 116가구로 구성된다. 112㎡ 타입은 3면 개방형 설계를 적용해 안방에서도 공원조망이 가능하다. 구매력 있는 중산층을 겨냥한 상품이다. 단지 바로 앞엔 1.1km 길이의 공원길이 만들어져 불당신도시 중앙에 조성되는 5만㎡ 규모의 중앙공원에 쉽게 닿을 수 있다. 아파트를 판상형으로 설계해 볕이 잘 들도록 하고 공원 조망권을 확보한 것도 특징이다. 불당신도시는 도심권인 천안시청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해 각종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KTX 천안·아산역이 차로 5분 거리에 있다.
분양가는 3.3㎡당 900만 원 안팎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지난번 선보인 천당 불당 지웰 푸르지오(3.3㎡당 875만원)보다 높은 편이다. 전기확 신영 사업팀 과장은 “3.3㎡당 1000만원 수준인 주변 시세보다는 저렴하게 책정한 만큼 가격 경쟁력은 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모델하우스는 9일 KTX 천안아산역 인근에서 연다. 입주는 2016년 9월 예정이다. (041)555-7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