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마케팅의 진화]①이종(異種) 프리미엄끼리 만나다

라이프스타일·패션 브랜드 등과 공동 마케팅 '활발'
  • 등록 2014-01-30 오전 8:43:45

    수정 2014-01-30 오전 8:43:45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난 21일 서울 청담동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제품 전시 공간 ‘라베르샤’에는 아우디 고객 10여 명이 모였다. 이곳에서 열리는 요리·미용 교실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제품 수입사인 코리아테크는 아우디 딜러 태안모터스와 손잡고 지난해 11월부터 매달 이런 고객 행사를 열고 있다. 라베르샤를 운영하는 김정진 코리아테크 이사는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인 아우디 고객과 우리 고객의 생활 방식이 비슷해서 고객에 호평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3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년 새 서로 다른 산업의 고급 브랜드끼리 다양한 형태의 콜라보레이션(협업, collaboration)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고급 수입차 고객이 늘어난데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국산차도 다양한 프리미엄 마케팅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매달 아우디 고객 초청 요리· 행사가 열리고 있는 서울 청담동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전시 공간 라베르샤. 코리아테크 제공
현대자동차(005380)는 오는 6월까지 서울 청담동 하만사 특수 청음실에서 ‘제네시스 프리미엄 사운드 익스피리언스’ 고객 초청 행사를 펼친다. 신형 제네시스의 렉시콘 사운드 시스템이 최근 미국에서 열린 ‘제56회 그래미 어워즈’ 테크니컬 부문에서 수상한 걸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1년 브랜드 아이덴티티 ‘새로운 생각, 새로운 가능성(New Thinking New Possibility)’을 발표한 이후 ‘제네시스 프라다’를 출시하는가 하면 ‘에쿠스 바이(by) 에르메스’ 등 명품 브랜드와 손잡고 다양한 협업을 펼치고 있다. 또 외식 프랜차이즈 TGI 프라이데이와 손잡고 ‘i30 칵테일’을 내놓는가 하면 SM엔터테인먼트 보아·제시카, 리쌍의 길 등과 공동 앨범을 선보이기도 했다.

기아차(000270)도 지난 9일 K9 2014년형을 출시하며 숫자 ‘9’를 모티브로 다양한 고급 서비스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9일부터 아흐레 동안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 9층에서 칵테일과 얼굴 마사지, 면도를 곁들인 ‘살롱 드 나인(Salon de 9)’ 고객 초청 행사를 열었다. 기아차는 지난 연말에도 패션브랜드 반하트디알바자와 손잡고 K7 고객에게 패션쇼 체험 행사인 ‘젠틀맨 클래스’를 펼친 바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연말 서울 한남전시장 인근 꼼데가르송 길 내 6곳의 카페와 레스토랑, 의류매장과 손잡고 이색 전시·문화 행사인 ’더 비틀 아이코닉 애비뉴‘를 열기도 했다.

고객의 관심을 끌기 위한 자동차 회사의 마케팅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이런 이종(異種) 브랜드 간 협업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한 프리미엄 브랜드를 넘어 현대 미술이나 설치미술 등으로 협업 분야가 넓어지는 추세다.

한 국내 자동차회사 마케팅 담당자는 “회사마다 경쟁적으로 VIP 고객에 대한 다양한 프리미엄 체험 행사를 선보이고 있어 단순한 프리미엄만으로는 고객도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며 “앞으로도 다른 분야, 다른 브랜드와의 협업은 더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10월 K7 고객을 대상으로 연 패션쇼 체험 행사 ‘젠틀맨 클래스’를 열었다. 기아차는 이를 위해 패션브랜드 반하트디알바자와 손잡았다. 기아차 제공
지난해 9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열린 현대자동차 ‘PYL 더 팩토리’ 모습. 이 곳에는 젊은 작가의 문화 콘텐츠와 함께 벨로스터 아트카 등 차량이 전시됐다.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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