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나침반]미리본 2013년 증시

한국증시 상저하고 예상
  • 등록 2012-11-27 오전 7:30:03

    수정 2012-11-27 오전 7:30:03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2013년 코스피는 상저하고의 장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하반기에 본격적인 상승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만, 코스피의 분기 평균값은 1분기에서 4분기로 갈수록 차츰 높아질 것이다. 미국 경제는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중이고, 유럽의 재정위기도 한 고비를 넘겼다. 중국 또한 2013년에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3년 상반기 주식시장은 쉽지 않아 보인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유럽 문제다. 유럽 국가들의 긴축은 부채 규모의 축소보다도 빠른 속도로 경제성장을 방해하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의 주요한 판단 기준인 ‘부채·국내총생산(GDP)’ 혹은 ‘재정적자·GDP’ 수치는 단기에 개선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신평사들의 추가적인 신용등급 하향은 예정된 문제일 수 있다. 2013년 상반기 중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강등이 나타날 것이다.

2013년 상반기 코스피의 추세 상승을 방해하는 또 한가지는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감이다. 재정절벽이란 2013년에 미국의 재정지출이 크게 줄어든다는 것인데, 가장 큰 요소는 세금 감면 정책의 종료이다. 재정절벽 이슈는 복잡한 경로로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우려→안도→우려의 현실화→극복’의 과정으로 2013년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 하반기는 코스피 상승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상승세는 최소 2년 이상의 장기 상승 추세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정도 돼야 유럽 경기 회복 가능할 것으로 전망지만 유럽 신용위기 해결 실마리만으로도 내년 한국 주식시장은 상승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고용과 주택시장의 회복을 바탕으로 미국 경제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도 한국 시장에 긍정적이다. 2012년 9월 전격 시행된 3차양적완화(QE3)는 점진적인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내년 하반기 이후 코스피 추세 상승을 위한 필수조건은 역시 중국 모멘텀이다. 중국의 투자가 보다 활발해 질 것이고 고정자산 투자증가율이 상승·회복될 것(일정 수준이상으로)으로 전망된다. 대외수요 부진으로 중국의 경기 둔화가 2013년에도 지속된다면 아마도 금융시스템이 총체적 위기에 쌓이는 금융위기·은행위기가 올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중국 정부는 금융위기를 방어하기 위해서라도 기업들이 물건을 팔 수 있는 수요를 강제적으로라도 만들어야 한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다. 철도·공항·항만·기타 부동산 등 정부 주도의 SOC투자는 기업들의 재고를 줄이고 이익을 담보할 수 있고, 은행들의 부실자산(기업 대출)을 줄일 수 있다. 중국의 투자 가속과 이로 인한 경기모멘텀의 회복은 한국 증시에 기대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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